러, 자포리자 산부인과 폭격…생후 이틀 된 신생아 숨져
AFP통신 등 외신은 크라이나 긴급 구조대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밤사이 (자포리자주 남쪽의) 빌니안스크에 있는 병원이 로켓 공격을 받아 2층짜리 산부인과 병동이 파괴됐다”고 알린 사실을 전했다.
또 공격 당시 해당 병동에는 신생아와 어머니, 의사가 있었으며, 구조대는 건물 잔해 속에서 어머니와 의사는 구해냈지만, 겨우 이틀 전에 태어난 아이는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긴급 구조대는 산부인과 병동으로 보이는 건물 잔해 속에서 허리까지 파묻힌 한 남성을 구출하기 위해 애쓰는 구조대원들의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SNS에 “생후 2일 된 소년이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애도한 뒤 “끔찍한 고통을 우리는 절대 잊지 않고, 러시아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러시아가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의 병원을 표적으로 삼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에는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해 어린이 등 3명이 숨졌다. 당시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러시아가 잔혹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며 비난하자 러시아는 해당 병원을 공습한 적이 없으며 언론에 보도된 사진도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올레그 시네구보우 주지사는 하르키우 지역의 주택과 진료소에 폭탄이 떨어져 민간인 2명이 숨졌다고 알렸다.
그는 “오전 7시40분쯤 쿠피안스크가 포격을 당했다. 9층짜리 주택과 진료소가 파괴됐다”면서 “안타깝게도 55세 여성과 68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 의료시설에 대해 총 703건을 공격을 가했으며, 보건·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으로 병원과 의료 시설 수백개가 더는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EU) 의회는 이날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미국 의회에서도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제출됐고, 지난 9월에는 상원에서 같은 내용의 법안도 발의된 바 있다. 미국이 러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경우 러시아와의 교역이 사실상 전면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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