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장전’한 롯데·한화, 작심한 듯 전력 보강

김하진 기자 2022. 11. 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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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유격수 자리 고민 컸던 롯데
중장거리형 타자 노진혁 영입해
장시환 잡고 채은성 품은 한화도
우완투수 이태양 다시 불러들여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에 롯데와 FA 계약한 노진혁.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작정하고 전력 보강을 하고 있다. ‘총알’이 마련되자 에이스 박세웅을 5년 90억원에 다년 계약하더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약점들을 적극 보강하고 있다.

롯데는 23일 내야수 노진혁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4년간 계약금 22억원, 연봉 24억원, 옵션 4억원으로 총액 50억원이다. 노진혁은 2016년 두산 김재호가 기록했던 역대 유격수 FA 최고 몸값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격수는 롯데 취약점 중 하나다. 2020~2021년에는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로 메웠지만 마차도와 작별한 뒤에는 무주공산이었다. 내부 성장을 꾀했지만 누구도 주전급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지난해 이학주를 삼성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오고 KT에서 방출된 박승욱도 영입했지만 주전은 탄생하지 않았다.

올해 FA 시장에 유격수 노진혁과 김상수가 나왔다. 그중 노진혁은 중장거리형 타격의 유격수 자원이다. 노진혁은 2018년(11홈런), 2019년(13홈런), 2020년(20홈런), 그리고 올 시즌(15홈런)까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팀내 홈런 1위(23개)였던 이대호의 은퇴로 장타력 보강도 필요했던 롯데는 노진혁을 점찍었다. FA협상기간이 시작된 17일부터 매일 연락한 끝에 계약했다.

앞서 롯데는 오랜 숙원이었던 주전 포수 문제 역시 유강남 영입으로 해결했다. LG에서 FA로 나온 유강남을 4년 총액 80억원에 영입했다.

강민호(삼성)가 2017시즌을 마치고 FA로 이적한 뒤로 마땅한 후계자를 찾지 못한 롯데는 결국 외부 자원으로 약점을 보완했다. 롯데는 사흘 사이 130억원을 써 다음 시즌 도약을 향한 의지를 확실히 밝혔다.

3년 연속 최하위 한화도 연일 FA 영입을 발표했다. 23일 SSG에서 FA로 나온 우완 이태양을 4년간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 총연봉 17억원)에 영입했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36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던 이태양은 2020년 SK(현 SSG)로 트레이드됐다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다시 친정팀의 품에 안겼다.

한화는 지난 22일에는 내부 FA인 베테랑 불펜 장시환과 3년 총액 9억3000만원에 계약한 뒤 LG에서 나온 외야수 채은성을 6년 총액 90억원에 영입했다. 이틀간 약 125억원을 투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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