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조, 24일부터 ‘준법투쟁’…열차 지연 우려

장근욱 기자 2022. 11. 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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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이 사측의 인력 감축 계획에 반발하며 24일부터 준법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하철 지연 운행 등으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지원 인력을 투입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기지에서 열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다음 날부터 준법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서울시와 공사가 인력 감축 지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노조는 3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뉴시스

서울교통공사노조 측은 23일 입장문을 발표해 “24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다”고 했다. 지하철 노선별로 24일 첫 차부터 준법투쟁이 진행된다.

준법투쟁은 매뉴얼을 엄격하게 지켜서 지하철 운행이나 민원 대응 등 업무를 평소보다 천천히 하겠다는 것이다. 사측의 인력 감축 추진에 맞서 노조는 매뉴얼을 준수하려면 지금 인력도 부족하다는 것을 보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조 관계자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규정대로 앞서간 열차가 출발한 뒤 다음 열차가 출발하도록 하고, 열차에 승객이 다 탄 것을 확인한 다음에 출입문을 닫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또 지하철 차량을 점검하거나 정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규정대로 2인 1조로 작업할 수 없다면 작업을 중단하고 사측에 대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는 등 승객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비상대응조를 편성하고 지원 인력을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인력 감축안 철회 등 요구사항을 사측이 들어주지 않으면 오는 30일 총 파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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