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BA 4·5 백신 조만간 도입”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
46개 mRNA 프로젝트 가동
BA4·5 백신 연말께 공급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미 46개의 mRNA 신물질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라며 “그 일환으로 가장 먼저 mRNA로 만들어진 독감 백신이 국내에 빠른 시일 내에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어 “두 번째로는 mRNA로 만들어진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이 한국에서 임상에 들어가 속도를 내는 중”이라며 “독감과 코로나19를 한 팔에 한 번에 맞을 수 있는 백신 또한 국내 도입을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mRNA 항암백신도 개발 속도가 굉장히 빠른 상황”이라며 “이 역시 수년 내 한국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약사 출신 전문가다. 이화여대에서 약학을 전공하고 고려대 MBA를 받은 그는 한국화이자제약, 로슈제약 등을 거쳐 씨에스엘베링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후 지난해 모더나코리아 대표로 취임했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3만명을 넘겼다고 발표된 가운데 모더나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2가 백신(BA1 백신)을 지난달 11일부터 국내 공급하고 있다. 현재 BA1 변이를 활용한 모더나·화이자 2가 백신, BA4와 BA5 변이에 특화한 2가 백신 등 3종이 국내 공급 중으로, 손 대표에 따르면 모더나 BA4·5 백신 또한 조만간 국내 허가 후 공급이 개시된다.
손 대표는 “질병관리청이 모더나 BA4·5 백신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해 식약처가 허가 검토에 들어간 상태”라며 “조만간(올 연말) 승인 받고 국내 공급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코로나19가 겨울철 재확산이 본격화했으나 4차 접종률이 미미한 상황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실제 질병청에 따르면 2가 백신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18일 0시 기준 전체 국민 4.3%에 불과하다.
손 대표는 “해외는 2가백신 접종률이 40~50%대에 이르는 곳도 있고 낮아도 20%대 이상”이라며 “비슷한 기간 접종에 들어갔으나 국내 접종률이 다른 나라들보다 절대적으로 낮아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낮아졌다”며 “지난 10년간 독감 사망자가 200여명에 불과했던 데 반해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이미 3만명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백신 접종을 기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심근염 등 mRNA 백신 부작용 문제가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mRNA 백신뿐 아니라 다른 기전 백신에서도 생기는 현상”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이 아닌 직접 감염에 의한 심근염 사례와 위험성이 훨씬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mRNA 기술은 지난 20년간 미국 및 전 세계에서 굉장한 연구가 선행된 분야”라며 “그중 가장 탁월한 분들이 모더나를 세워 10년간 깊게 연구한 결실로서 팬데믹 기간 mRNA 백신이라는 성과물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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