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승은 실패했지만…’ 클래스 과시한 홀리스 제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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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시즌 첫 연승은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지만, 론데 홀리스 제퍼슨(KCC)의 위력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해지고 있다.
KCC는 총 21번의 역전이 거듭된 혈투에서 웃지 못했지만, 홀리스 제퍼슨의 위력은 새삼 엿볼 수 있었다.
홀리스 제퍼슨은 2라운드 들어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일단 KGC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홀리스 제퍼슨의 활약상은 KCC의 외국선수 고민을 덜어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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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는 2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82-84로 패했다. 8위 KCC는 시즌 첫 2연승에 실패, 9위 서울 SK와의 승차가 없어졌다.
KCC는 총 21번의 역전이 거듭된 혈투에서 웃지 못했지만, 홀리스 제퍼슨의 위력은 새삼 엿볼 수 있었다. 선발 투입된 홀리스 제퍼슨은 개인 최다인 29점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슛을 곁들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종전 개인 최다득점은 지난 16일 서울 SK전에서 기록한 19점이었다. 또한 더블더블은 SK전에 이어 이번이 2번째였다.
NBA 통산 305경기(선발 154경기)를 소화한 데다 27세에 불과, 많은 기대를 모았던 홀리스 제퍼슨은 1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9분 54초 동안 8.2점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시간에 대비하면 득점이 높은 편이었지만, 야투율은 38%에 불과했다. 속공 가담능력을 지녔으나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중거리슛은 안정감이 떨어졌다.
홀리스 제퍼슨은 2라운드 들어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종종 라건아를 대신해 선발 출전의 중책도 맡는다. 23일 KGC와의 홈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마리 스펠맨이 3점슛 능력까지 지녀 (라)건아로는 외곽수비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홀리스 제퍼슨을 선발로 투입했었다.” 전창진 감독의 설명이었다.
홀리스 제퍼슨은 전창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슛 감 자체가 썩 좋지 않았던 것도 감안해야겠지만, 스펠맨은 9개의 3점슛 가운데 2개만 넣는 데에 그쳤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14개 가운데 8개를 성공시켰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대비되는 기록이었다.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경기 초반 렌즈 아반도를 상대로 인유어페이스를 성공시키는가 하면, 속공 트레일러 역할까지 도맡으며 막판까지 KCC의 추격을 이끌었다. 적장 김상식 감독 역시 “농구를 잘하는 선수다. 원래 중거리슛 능력도 좋은 선수여서 미드레인지까지 따라붙느라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물론 선수의 활약상이 더 빛나기 위해 필요한 건 승리다. 전창진 감독은 홀리스 제퍼슨에 대해 “KGC와의 경기는 항상 잘했다. 컨디션이 워낙 좋기도 했다. 다만, 경기를 이겨야 했다. 잘하고 경기를 지면 스스로 다운될 수 있다. 그런 부분이 걱정”이라고 총평했다.
KCC는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계획이 틀어졌다. 2시즌 만에 복귀하기로 했던 타일러 데이비스가 합류를 차일피일 미뤄 계약을 파기했고, 대신 홀리스 제퍼슨을 영입했다. 라건아의 파괴력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KCC의 중위권 도약을 위해선 가드진의 분전과 더불어 외국선수 2옵션의 활약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단 KGC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홀리스 제퍼슨의 활약상은 KCC의 외국선수 고민을 덜어주기에 충분했다. 경기를 매듭짓는 완성도를 높이는 건 홀리스 제퍼슨과 더불어 국내선수들도 함께 가담해야 할 부분이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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