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탓에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사업도 휘청?
[KBS 춘천] [앵커]
'레고랜드 발 채권시장 경색'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망상1지구 사업 시행자 교체도 난항에 빠졌습니다.
더구나 기존 사업자가 사업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망상1지구 개발 사업 시행자인 '동해이씨티'가 사업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업 시행자 지정 취소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행자를 찾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대기업 등 국내 기업 4곳과 해외 기업 1곳이 망상 1지구 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제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결정으로 불거진 레고랜드 발 자금 시장 경색 이후 투자 계획을 보류했습니다.
결국,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시행자 교체 시점과 개발행위 변경허가를 올해 안에서 2024년까지로 변경했습니다.
내년에 착공 예정인 망상 2지구와 3지구에 집중하면서, 경제자유구역 지정 기한의 연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심영섭/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장 : "(사업자 교체가) 쉬운 일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런 가운데서라도 저희 '경자청' 직원들하고는 함께 노력을 하면 여기에 대한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하지만 동해이씨티는 다른 사업자와 망상 개발 공동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행자 교체에 대한 반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강원도지사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직접 나서 사업을 챙길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전억찬/동자청 망상지구 범시민 비상대책위원장 : "도에서 전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경자청' 문제는 청에다 맡겨서 될 일이 아니고 일단 도 사업이니까, 지사가 전적으로 나서야 된다…."]
지난 9월 동해시를 찾은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문제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검토해서 방향을 새로 잡아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레고랜드에 이어 김 지사의 정치력과 행정력이 또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대장동 수사팀’ 이재명 본격 수사…‘자택 현금’ 진술 확보
- 여야 “대통령-공공기관장 등 임기 일치”…‘정책협의체’ 구성
- “도하에서도 대한민국!” 붉은 악마·교민, 응원전도 준비 완료
- [단독] 합참 ‘핵·WMD 대응본부’ 수장은 ‘소장’…“비판 여론도 감안”
- 호남출신 경찰은 尹정부에 관심없다?…與 행안위원장 발언 논란
- ‘대리 사직서’로 직원 자른 의원실…노동위 “부당 해고”
- 사우디, 아르헨 잡고 대이변…중동이 들썩
- 이태원 참사 ‘피의자’ 추가 입건…‘윗선’은 아직
- “본선은 못 올랐지만”…中, 월드컵 실리 챙기기
- 바다 뒤덮은 일회용품 쓰레기…“치울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