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탓에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사업도 휘청?

정상빈 2022. 11. 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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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레고랜드 발 채권시장 경색'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망상1지구 사업 시행자 교체도 난항에 빠졌습니다.

더구나 기존 사업자가 사업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망상1지구 개발 사업 시행자인 '동해이씨티'가 사업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업 시행자 지정 취소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행자를 찾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대기업 등 국내 기업 4곳과 해외 기업 1곳이 망상 1지구 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제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결정으로 불거진 레고랜드 발 자금 시장 경색 이후 투자 계획을 보류했습니다.

결국,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시행자 교체 시점과 개발행위 변경허가를 올해 안에서 2024년까지로 변경했습니다.

내년에 착공 예정인 망상 2지구와 3지구에 집중하면서, 경제자유구역 지정 기한의 연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심영섭/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장 : "(사업자 교체가) 쉬운 일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런 가운데서라도 저희 '경자청' 직원들하고는 함께 노력을 하면 여기에 대한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하지만 동해이씨티는 다른 사업자와 망상 개발 공동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행자 교체에 대한 반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강원도지사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직접 나서 사업을 챙길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전억찬/동자청 망상지구 범시민 비상대책위원장 : "도에서 전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경자청' 문제는 청에다 맡겨서 될 일이 아니고 일단 도 사업이니까, 지사가 전적으로 나서야 된다…."]

지난 9월 동해시를 찾은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문제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검토해서 방향을 새로 잡아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레고랜드에 이어 김 지사의 정치력과 행정력이 또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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