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구원 분리론…상생 역행 우려도

박지성 2022. 11. 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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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광주와 전남 공동발전을 목표로 통합한 광주·전남연구원이 또다시 분리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통합 운영이 효율이 떨어진다는 의견 속에 상생과 광역화 흐름에 역행한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선 6기 광주와 전남 첫 번째 상생과제로 2015년 통합해 재출범한 광주·전남연구원.

통합 7년 만에 다시 분리론을 꺼내든 건 강기정 광주시장입니다.

강 시장은 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와 관련된 연구가 부족하다며 최근 분리를 결정한 대구경북연구원의 사례까지 언급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지난달 11일 : "지금 광주·전남연구원이 상생 차원에서 함께 통합 운영했는데 이것이 이 방향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전남도의회에서도 분리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합 이후 오히려 연구 실적이 줄었고 상생과제 비중도 높지 않다는 겁니다.

광주·전남연구원의 1인당 연평균 연구 건수는 5건 안팎으로 전남연구원 당시보다 40% 정도 줄었고 상생연구 비중은 지난해 30%, 올해 25% 수준입니다.

[신민호/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서로 상충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 때문에 이제는 좀 분리돼서 각자의 특성을 좀 살릴 수 있는 연구가 집약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지만 성과를 낼 수 있게 관리 구조를 바꾸고 독립성을 높이는 방향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상생 발전이라는 명분과 통합과 광역화 중심의 정책 방향에 역행한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조선익/참여자치21 대표 : "명확하게 분리해야 될 필요성이 있는지 그 다음에 분리를 함에 있어서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무엇인지 냉철한 판단 이후에 결정을 해도 늦지 않기 때문에."]

전라남도는 광주·전남연구원도 공공기관 효율화 연구 용역에 포함해 운영 방식을 따져본다는 계획이지만 분리 자체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이우재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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