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에도…‘가격 하락 지속 전망 우세’
[KBS 대구] [앵커]
각종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수요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대구 부동산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가팔랐던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하락이 합리적일 수 있지만, 문제는 시장에 충격이 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1년 동안 8.2%가 떨어졌습니다.
각종 규제로 수요는 억제됐는데 공급은 지난 2020년부터 적정 수요의 2배가 넘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미분양은 조정대상지역 규제 이후 만 2백여 개, 준공 후 미분양은 180여개 늘었습니다.
[김병환/대구시 건축주택과장 : "관망으로 돌아선 상황이고 당분간은 분양물량은 상당히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연말 정도까지는 아마 (미분양) 만2천 호 정도 예상을 하고 있고요."]
정부의 규제 완화는 수요 심리를 일부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대구의 아파트입주전망지수가 상승하며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지만, 정작 기준치인 100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부동산 거래규제 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관망세는 이어지면서 거래회복은 더디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높은 금리에다 남아 있는 대출 규제도 문제입니다.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란 의견이 많고 DSR 규제, 즉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도 대출 규제 완화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습니다.
[이진우/부동산 자산관리연구소장 : "대출 규제를 풀려고 하면 사실 DSR규제를 먼저 풀어야 될 것으로 보여지고, 지방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사실 공급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어떤 연착륙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고금리, DSR 규제 속에 미분양.미입주 물량이 쌓이면서 지역 부동산의 가격 급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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