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카타르] '16강 진출' 금기어인가...조금은 섭섭했던 벤투식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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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은 끝까지 벤투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이러한 이유로 벤투 감독한테서 '16강 진출'이라는 2단어가 나왔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벤투호의 16강 진출은 모든 국민이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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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파울루 벤투 감독은 끝까지 벤투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23일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벤투 감독의 기자회견은 스타일은 지난 4년 동안 벤투 감독이 보여준 축구처럼 변하지 않았다. 자신이 대답할 수 있는 질문에만 대답한다. 질문에 답변해도 대부분 원론적이고, 현실적인 답변이다. 솔직한 편이지만 항상 단서를 남긴다. 예를 들어 어떤 선수의 출전 가능성을 물어보면 "출전한다"고 답하면서 꼭 "내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식이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목표에 대해서 묻는 질문이 나왔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현실적이었다. 마치 16강이라는 단어가 금기어처럼 느껴졌다. 벤투의 입에서는 '16강'보다는 '최선'이라는 단어만 나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는 것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같은 조팀이 강해서 어려울 것"이라는 말만 남겼다.
한국의 기본적인 목표가 16강 진출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가 어려운 조편성이라는 것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강팀일지 모르겠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약체다. 이번 H조 16강 진출 국가는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정배'다. 국민들도 16강 진출이 어려운 건 알고 있다. 한국은 11번의 월드컵 중에서 16강에 진출한 건 2차례뿐이다. 과거의 역사가 한국의 16강 진출이 어렵다는 걸 말해준다.
때로는 패기 있는 모습이 현실적인 전망보다 좋을 때가 있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힘 있는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을 향한 벤투호의 믿음이 단단하기에 벤투 감독의 발언은 선수단 전체에 분명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벤투 감독한테서 '16강 진출'이라는 2단어가 나왔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월드컵 역사에서 한국이 16강 진출한 경험은 2번밖에 없다. 그중에 한번은 한국과 일본의 공동 개최했을 때다. 16강 진출이 어렵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월드컵 수준에서 선수들도 오랫동안 훈련해왔다. 압박감을 늘릴 필요는 없다. 항상 16강 진출한 팀이라면 16강 진출 압박감을 느끼겠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말을 덧붙였다.
벤투 감독의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선전을 보았기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기자회견이었다.
그렇다고 벤투 감독이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사람은 아니다. 벤투 감독은 분명 지난 4년 동안 선수단을 잘 이끌고 월드컵 무대에 도착했다. 선수단의 든든한 지지까지 얻어내면서 말이다. 벤투호의 16강 진출은 모든 국민이 원하고 있다.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벤투호의 경쟁력을 확인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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