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불씨도 조심…낙동강 생태공원 금연구역 추진
[KBS 부산] [앵커]
지난달 부산 화명생태공원에서 화재가 잇따라 시민 불안이 높아졌는데요.
겨울철 화재 위험이 큰 낙동강 일대 생태공원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르더니 거센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집니다.
불길은 30분 만에 잡혔지만, 이미 갈대숲과 나무 등 600제곱미터를 태운 뒤였습니다.
이처럼 마른 갈대숲이 많은 생태공원은 겨울철 화재 위험이 큽니다.
담배꽁초 등 작은 불씨로도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대비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
또 다른 생태공원을 찾아갔습니다.
주차장 바닥 곳곳에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습니다.
공원 안내 표지판에도 금연 표시는 없고, 소화기와 같은 안전시설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생태공원에 있는 주차장입니다.
깡통에 담배를 버리고 있는데, 바로 옆 풀밭에도 무분별하게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주차장에서 흡연은 괜찮다고 말합니다.
[공원 관계자/음성변조 : "깡통 있으니까. 거기서는 담배꽁초를 넣을 수 있는 통이 마련되어 있으니까…."]
이곳 대저생태공원을 비롯해 낙동강 일대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4곳은 의무적으로 금연구역을 지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세 곳이 절차를 밟지 않거나 과태료 규정조차 없고, 더구나 등록문화재에 포함이 안 된 화명생태공원은 금연구역을 지정할 법적 의무도 없습니다.
낙동강관리본부는 화재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생태공원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자치단체에 요청했습니다.
[이학민/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공원관리팀 : "이번에 (자치단체에) 공문을 발송했고, 금연 지정 요청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협의를 해서 금연구역 지정을 이끌어낼 생각입니다."]
담당 자치단체는 협의를 거쳐 금연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 공청회 등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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