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개발 수장 “부적격”…‘자진사퇴론’ 비등
[KBS 전주] [앵커]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의 해명은 지방공기업 수장에게 요구되는 공적 사명을 이해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품게 합니다.
KBS 보도 후 전북도의회는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서 사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서 시장과 임명권자인 김관영 도지사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사청문 당시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의 투기 의혹과 전문성 부족 등을 지적하며 충돌했던 전북도의회.
KBS가 보도한 서 사장의 '편파 변제' 사건과 관련해 도의회 의장단은 사안이 심각하다고 보고, '부적격' 의견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의회 내부에선 서 사장의 자리 지키기를 더는 용인할 수 없다며, 자진사퇴를 이끌어 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병도/전북도의원/인사청문위원장 : "이 문제 사안에 대해서 의회 차원에서 논의를 거치고 난 다음에. 이건 범죄 행위잖아요. 공직자로서 자진 사퇴로 가시는 게 맞다."]
하지만 억울하다는 취지의 서 사장의 해명을 미뤄볼 때, 스스로 거취를 표명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수만 명의 피해보다 자기 손해를 내세우는 서 사장의 태도에, 의회와 전라북도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개발 수익을 주된 목적으로 삼는 민간 개발사와 달리 공공 택지 개발 등 공적 역할이 근본인 공사 수장 자격이 있는지, 두고두고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박우성/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투명사회국장 : "시민들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의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요. 도지사가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감수할 이유가 없지 않냐…."]
자료제출 거부로 피해 가려 했던 도덕성 검증의 칼끝이, 또다시 서경석 사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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