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 11월 기록적 폭우에 피해 속출

안혜리 2022. 11. 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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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어제부터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힌남노 등 태풍 피해를 겪었던 주민들은 밤새 잠 못 이루기도 했는데요.

특히 울진과 영덕에서 내린 비는 11월 역대 최다 강수량으로 기록됐습니다.

안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힌남노 때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포항시 오천읍, 하룻밤 새 내린 비로 물살이 역류하면서 겨우 복구한 도로가 또다시 유실됐습니다.

기습 폭우에 물이 발목까지 차오르자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서필분/포항 오천읍 용산리 주민 : "어제 나 밤새도록 잠 못 잤다. 뜬 눈으로. 그래서 어제 119차를 불렀지 어떡해. 물은 차오르지..."]

이번 폭우로 울진군 북면에 있는 축사가 물에 잠겨 남성 한 명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울진군 근남면에선 산사태가 나는 등 경북에서만 밤사이 30여 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 내린 비는 울진 온정면 182mm를 비롯해 영덕 146, 포항 호미곶 139mm 등으로, 시간당 최고 30밀리미터 이상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11월 비로는 울진과 영덕은 역대 최다, 포항은 세 번째로 많은 강수량이었습니다.

비구름대가 동해안 지형을 만나 생긴 국지성 강우로, 통상 겨울철엔 눈으로 내리지만 기온이 높을 경우 폭우가 될 수 있습니다.

[손희정/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 :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동풍이 유입되는 가운데 제주도남쪽 해상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경상북도는 침수 피해 지역을 긴급 복구하는 한편, 배수로와 재해 우려 지역을 점검하는 등 초겨울 기습 폭우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안혜리 기자 (pot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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