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LGD, 직원 일부 전환 배치
연말~내년 초 최대 300명 수준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중국 업체와의 경쟁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일부 직원을 계열사에 전환 배치키로 했다. 전환 배치 시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규모는 최대 3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임직원에게 계열사 전환 배치에 대한 신청 안내 e메일을 보냈다. 직원들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LG화학 등 다른 계열사에 전환 배치를 신청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업구조 재편으로 불가피하게 업무 조정이 필요한 인원 등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 것”이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은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에서 손을 떼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 중이다. 한때 수출 효자 상품이던 LCD 패널은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LCD 패널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악화로 2019년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TV 수요 부진 등이 겹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한파’를 맞았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4883억원 적자에 이어 3분기에도 75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콘퍼런스 콜에서 “경쟁력 없는 사업은 신속하게 조정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까지 국내 LCD TV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TV용 LCD 라인은 향후 노트북·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정보기술(IT)용 OLED 또는 TV용 OLED 라인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전환배치는 직원이 원하지 않을 경우 그대로 해당 부서에 머물 수 있다”면서 “직원 희망에 따라 전환배치 규모가 축소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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