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10% 이상 감면…마래푸 84만원·한남더힐 709만원↓
마래푸·은마 2주택자 669만원↓
아크로리버·은마·잠실주공5단지
3주택자 63% 감면, 1억 넘게 줄어
다주택자, 누진세 감세 효과 커
정부가 2020년 수준으로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내년 보유세는 올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보유세 감면은 고가 아파트를 소유한 1주택자와 다주택자에게 집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보유한 주택 모두 공시가격이 내려가는 데다 누진세에 따른 감세 효과가 커 현행보다 50% 이상 보유세가 줄어들 수도 있다.
23일 경향신문이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에게 의뢰해 수정계획에 따른 보유세 변동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초고가 아파트인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면적 235.31㎡는 개편 전 보유세가 4688만8654원이었으나 이번 수정계획안이 적용되면 3979만6769원으로 15.1%(709만1885원) 줄어든다.
서울 서초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12.96㎡는 2806만2028원에서 2294만111원으로 18.3%(512만1917원) 줄어든다. 인근의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의 보유세 역시 1453만7063원으로 17.9% 감소한다.
강북지역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445만8225원에서 수정계획이 적용되면 361만4281원으로 18.9%(84만3944원) 줄어든다. 같은 아파트 114.7㎡ 역시 591만6624원에서 481만4362원으로 18.6%(110만2262원)의 보유세 감소효과를 볼 전망이다. 같은 단지에서도 전용면적이 넓은 고가 아파트일수록 보유세 감소폭이 컸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전용면적 84㎡는 680만3711원에서 547만3256원으로 19.5%(133만455원) 감소했다.
2주택 이상 소유자들의 보유세 감면폭도 컸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와 대치동 은마아파트 84㎡ 2주택자의 경우 내년 보유세는 기존안의 경우 5058만7384원이지만 수정안을 적용하면 4388만8791원으로 13.2%(669만8593원)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올해 보유세(5358만원)보다 낮은 금액이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와 대전 유성구 죽동푸르지오 84㎡ 2주택자는 1253만5631원에서 1107만2807원으로 11.6%(146만2824원) 감소한다.
3주택자 이상의 보유세는 60% 이상 줄어드는 사례도 나왔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6㎡와 은마 84㎡, 잠실주공5단지 82㎡ 3채를 보유한 경우 보유세는 1억5719만3577원에서 5680만1839원으로 63.8%(1억39만1738원) 줄어든다. 종부세 감소폭이 크게 늘면서 전체적인 보유세 감소폭도 커졌다.
이번 보유세 시뮬레이션은 재산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45%에 맞춰 계산됐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와 은마 84㎡, 대전 유성구 죽동푸르지오 84㎡ 3채를 갖고 있을 경우 보유세는 5361만2869원에서 4671만7433원으로 12.8%(689만5436원) 줄어들었다.
우병탁 팀장은 “거래절벽으로 현재 실거래가격이 있는 단지도 있고 없는 단지도 있어서 2023년 1월1일 시세를 추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시세 추정의 불확실성과 평균율로 오차범위가 있어서 정확한 (보유세)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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