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10% 이상 감면…마래푸 84만원·한남더힐 709만원↓

류인하 기자 2022. 11. 2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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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지는 공시가 현실화율…내년 재산세·종부세 얼마일까
마래푸·은마 2주택자 669만원↓
아크로리버·은마·잠실주공5단지
3주택자 63% 감면, 1억 넘게 줄어
다주택자, 누진세 감세 효과 커

정부가 2020년 수준으로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내년 보유세는 올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보유세 감면은 고가 아파트를 소유한 1주택자와 다주택자에게 집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보유한 주택 모두 공시가격이 내려가는 데다 누진세에 따른 감세 효과가 커 현행보다 50% 이상 보유세가 줄어들 수도 있다.

23일 경향신문이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에게 의뢰해 수정계획에 따른 보유세 변동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초고가 아파트인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면적 235.31㎡는 개편 전 보유세가 4688만8654원이었으나 이번 수정계획안이 적용되면 3979만6769원으로 15.1%(709만1885원) 줄어든다.

서울 서초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12.96㎡는 2806만2028원에서 2294만111원으로 18.3%(512만1917원) 줄어든다. 인근의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의 보유세 역시 1453만7063원으로 17.9% 감소한다.

강북지역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445만8225원에서 수정계획이 적용되면 361만4281원으로 18.9%(84만3944원) 줄어든다. 같은 아파트 114.7㎡ 역시 591만6624원에서 481만4362원으로 18.6%(110만2262원)의 보유세 감소효과를 볼 전망이다. 같은 단지에서도 전용면적이 넓은 고가 아파트일수록 보유세 감소폭이 컸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전용면적 84㎡는 680만3711원에서 547만3256원으로 19.5%(133만455원) 감소했다.

2주택 이상 소유자들의 보유세 감면폭도 컸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와 대치동 은마아파트 84㎡ 2주택자의 경우 내년 보유세는 기존안의 경우 5058만7384원이지만 수정안을 적용하면 4388만8791원으로 13.2%(669만8593원)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올해 보유세(5358만원)보다 낮은 금액이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와 대전 유성구 죽동푸르지오 84㎡ 2주택자는 1253만5631원에서 1107만2807원으로 11.6%(146만2824원) 감소한다.

3주택자 이상의 보유세는 60% 이상 줄어드는 사례도 나왔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6㎡와 은마 84㎡, 잠실주공5단지 82㎡ 3채를 보유한 경우 보유세는 1억5719만3577원에서 5680만1839원으로 63.8%(1억39만1738원) 줄어든다. 종부세 감소폭이 크게 늘면서 전체적인 보유세 감소폭도 커졌다.

올해 종부세 고지서 나갑니다 서울 강남구 강남우체국에서 23일 직원들이 국세청에서 발송한 2022년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분류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번 보유세 시뮬레이션은 재산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45%에 맞춰 계산됐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와 은마 84㎡, 대전 유성구 죽동푸르지오 84㎡ 3채를 갖고 있을 경우 보유세는 5361만2869원에서 4671만7433원으로 12.8%(689만5436원) 줄어들었다.

우병탁 팀장은 “거래절벽으로 현재 실거래가격이 있는 단지도 있고 없는 단지도 있어서 2023년 1월1일 시세를 추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시세 추정의 불확실성과 평균율로 오차범위가 있어서 정확한 (보유세)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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