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준우승' 크로아티아, 답답한 공격 흐름에 발목 [스투View]

루카 모드리치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국인 크로아티아가 첫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23일(한국시각) 오후 7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4년 전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올린 뒤 16강에서 덴마크, 8강에서 러시아, 4강에서 잉글랜드를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비록 프랑스에 2-4로 패배했지만 사상 최초 준우승이라는 놀라운 반전을 만들어냈다.

크로아티아는 당시 주장 완장을 차고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했던 루카 모드리치가 어느덧 37세의 노장이 된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노렸다.

하지만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루카 모드리치-마테오 코바치치-마르첼로 브로조비치로 이어지는 중원이 버티고 있었지만 모로코의 빽빽한 수비에 고전했다.

전반전까지 볼 점유율이 61%에 달했으나 유효슈팅은 1개, 슈팅은 3개에 불과했다.

후반전 들어 공격 라인을 조정하며 공격 흐름을 풀어가는 듯 했지만, 모로코의 빠른 측면 돌파를 막는 데 애를 먹었다. '에이스' 모드리치도 모로코의 집중 견제를 빠져나오지 못한 끝에 무득점 경기를 만들었다.

크로아티아는 유로2020 탈락 이후 A매치 15경기에서 1패(10승 4무)만을 기록했을 정도로 흐름이 좋았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던 '복병' 모로코의 철벽에 고전하며 결국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