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간격 ‘3개월로’
유행 정점 예상보다 빠를 듯
코로나19 관련 주요 지표가 모두 나빠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동절기 추가접종 간격을 기존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유행의 정점이 예상보다 일찍 올 수 있어 추가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324명으로 1주 전(16일·6만6587명)보다 3737명 늘었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473명, 신규 사망자는 53명으로 모두 전날보다 증가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함에 따라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1월 3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만2437명으로 전주 대비 6.6% 증가했고, 하루 평균 위중증·사망자도 각각 399명, 53명으로 14.3%, 41.8% 증가했는데 대부분이 고령층”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전 접종일 또는 확진일로부터 4개월 지나 동절기 추가접종을 맞도록 권고한 방침을 바꿔 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더 높은 2가 백신을 더 많은 인원이 접종하도록 하는 한편 기존 백신을 이용한 3·4차 접종은 다음달 17일부터 단계적으로 중단한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유행의 정점 시기가 기존 예측보다 이르게 올 수 있다고 본다.
정재훈 가천의대 교수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번 주가 7차 유행의 정점 구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위중증 환자 수는 정점에서 600~700명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백신 접종이 감염을 완전히 막는 것은 아니지만 당장 급한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에선 감염 예방효과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권고문을 통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각각 88.3%, 95.2%로 고령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치명률이 높다”며 고위험군의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서울 다세대주택서 20대 남성과 실종 신고된 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안현모, 이혼 후 한국 떠나려고···“두려움 있었다” (전참시)
- 아이가 실수로 깨트린 2000만원 도자기, 쿨하게 넘어간 중국 박물관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