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간격 ‘3개월로’

김태훈 기자 2022. 11. 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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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위중증·사망 모두 증가
유행 정점 예상보다 빠를 듯

코로나19 관련 주요 지표가 모두 나빠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동절기 추가접종 간격을 기존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유행의 정점이 예상보다 일찍 올 수 있어 추가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324명으로 1주 전(16일·6만6587명)보다 3737명 늘었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473명, 신규 사망자는 53명으로 모두 전날보다 증가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함에 따라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1월 3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만2437명으로 전주 대비 6.6% 증가했고, 하루 평균 위중증·사망자도 각각 399명, 53명으로 14.3%, 41.8% 증가했는데 대부분이 고령층”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전 접종일 또는 확진일로부터 4개월 지나 동절기 추가접종을 맞도록 권고한 방침을 바꿔 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더 높은 2가 백신을 더 많은 인원이 접종하도록 하는 한편 기존 백신을 이용한 3·4차 접종은 다음달 17일부터 단계적으로 중단한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유행의 정점 시기가 기존 예측보다 이르게 올 수 있다고 본다.

정재훈 가천의대 교수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번 주가 7차 유행의 정점 구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위중증 환자 수는 정점에서 600~700명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백신 접종이 감염을 완전히 막는 것은 아니지만 당장 급한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에선 감염 예방효과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권고문을 통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각각 88.3%, 95.2%로 고령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치명률이 높다”며 고위험군의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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