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팀코리아 일원으로 합심”…야당 향해 “기업 죽고 사는데 여야 따로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민간, 공기업, 금융기관, 정부 관계자 모두 수출 증진을 위한 팀코리아의 일원이라는 마음으로 단결해서 수출 증진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야당에는 “기업이 죽고 사는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 협조를 압박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수출이야말로 국민들의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10여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수출 규모가 세계 7위까지 상승했다”며 “이번에도 복합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5대 수출대국으로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 부처의 산업부화’를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무엇보다 정부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면서 “모든 공무원들은 정부가 규제기관이란 생각에서 벗어나 기업을 도와주는 조직이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외교도 한반도의 안보를 위한 외교 활동을 빼면 모든 해외 순방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져야 한다”고도 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지난 17일 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26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언급하면서 “내용이 구체적이고 사우디 측의 실행 의지도 강해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최소 50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면 추가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성과가 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야당을 향해 내년도 예산안 처리 협조를 거듭 압박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 수출 전략 핵심 품목이 될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관련 예산에 대해 야당이 전액 삭감을 시도하고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마저도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기업이 죽고 사는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춰야 된다”고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와 화상으로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머스크 CEO에게 한국을 기가팩토리 건설 후보지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고, 머스크 CEO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며 “아시아 후보 국가들의 인력 및 기술 수준, 생산환경 등 투자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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