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점차 승리’ 우리은행, 삼성생명에 제대로 되갚았다

[점프볼=아산/최서진 기자]우리은행이 3점슛 14방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손쉽게 제압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83-42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부산 BNK썸과 공동 1위(6승 1패)에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은 3위(5승 3패)를 유지했지만 4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졌다.

우리은행은 박지현(3점슛 6개 2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단비(18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박혜진(3점슛 2개 1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정은(10점 3리바운드3스틸)이 골고루 공격에 가담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자프로농구 전통의 강호 우리은행의 위력이 드러나는 부분은 한 번 패한 팀에게는 반드시 되갚아준다는 점이다. 이번 경기도 그랬다. 1라운드(12일)에서 삼성생명에게 전반에만 55점을 내주는 등 수비가 무너지면서 74-85로 패한 우리은행은 11일 만의 재대결에서 제대로 설욕했다. 

 

아예 삼성생명이 숨조차 쉬지 못하도록 경기 초반부터 우리은행은 몰아붙였다. 김단비와 박혜진이 림어택에 김은선이 외곽에서 지원 사격했다. 1쿼터 종료 점수는 18-11이었다.

우리은행은 격차를 더 벌렸다. 2쿼터 들어 삼성생명의 숨통을 쥐어짜기 시작했다. 3점슛 5개가 림을 갈랐고, 삼성생명의 공격도 꽁꽁 묶었다. 삼성생명은 벤치 자원이 출전한 5분 동안 4점에 그쳤고, 야투 성공률은 25%(5/20)에 그쳤다. 점수는 44-21까지 벌어졌다.

3쿼터 박지현의 외곽슛이 폭발했다. 박지현은 3점슛 4개를 성공했으며, 김단비와 박혜진도 각각 하나씩을 성공했다. 우리은행이 3점슛을 앞세워 26점을 올릴 동안 삼성생명은 주전 라인업임에도 9점에 그쳤다. 3쿼터는 70-30으로 40점 차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우리은행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경기종료 9분 14초 전에는 박지현이, 7분 56초 전에는 박혜진이 3점슛을 꽂았다. 5분 16초 전에는 김단비가 수비를 찢으며 돌파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주축선수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승부를 마쳤다.

반면, 삼성생명은 3점슛을 단 1개밖에 올리지 못했고, 야투 난조 또한 극심했다. 1라운드에서 27점을 올렸던 키아나 스미스는 우리은행의 수비에 막혀 단 한점도 넣지 못했다. 키아나가 1점도 넣지 못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