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위대한 도전‥D-1 준비는 끝났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기억나십니까, 20년 전 우리의 모습.
거리에 울려 퍼진 대한민국, 그 네 글자 만으로도 뜨거웠고, 온 나라가 쿵쿵거리며 뛰어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꿈은 이뤄졌고, 말할 수 없는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매일매일이 벅차올랐던 날들이었습니다.
개막 사흘째 접어든 카타르 월드컵 역시 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말 그대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어제오늘 치러진 경기에선 잉글랜드, 프랑스 등 축구강국이, 왜 강한가를 여실히 증명한 반면,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공은 둥글다는 축구 격언을 확인시키며, 이변의 제물이 됐습니다.
그리고, 내일이면, 드디어 우리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립니다.
이번 월드컵의 기세를 좌우할, 16강을 향한 첫 걸음, 상대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입니다.
카타르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민병호 기자, 이제 하루 남았습니다.
우리 대표팀 오늘 공식 기자회견이 있었다고요.
◀ 민병호/기자 ▶
네, 여기는 카타르 도하입니다.
드디어 내일입니다.
팬들은 4년을 기다렸고 벤투 감독과 선수들은 4년을 준비했습니다.
이제는 그 여정에 느낌표를 찍을 때인데요.
오늘 우리나라와 첫 상대 우루과이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저마다의 출사표를 밝혔습니다.
첫 소식 정규묵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14일 새벽 카타르에 입성한 뒤 당일 오후부터 곧바로 훈련에 돌입한 대표팀은 9일간 모두 11차례, 그 중 10번의 비공개 훈련을 진행하며 조직력을 다졌고,
주장 손흥민부터 예비 멤버 오현규까지 27명의 태극전사들은 오늘 오전 훈련을 마지막으로 우루과이전 출격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4년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벤투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야심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여기까지 온 점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선수들이 어떤 팀을 만나도 자신감을 갖는 팀으로 만들어왔고, 내일도 그럴 것입니다."
주장단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우영도 모든 준비는 끝났다며 수아레스와 누녜스 등 우루과이의 세계적인 선수들을 팀 플레이로 막아내겠고 다짐했습니다.
[정우영/축구대표팀] "팀으로 싸울거고, 1대1 경합이 안 된다면 옆에 2-3명이 팀으로 싸워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우루과이)개개인 선수들에 대한 그런 위협적인 거는 받지 않고 있고."
1차전 상대 우루과이 알론소 감독도 오로지 한국전만을 목표로 준비해왔다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습니다.
[디에고 알론소/우루과이 대표팀 감독] "1차전을 이겨야겠죠. 그 다음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갈지 목표는 있지만 지금 현재는 내일 한국전을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축구대표팀이 그동안 1차전에서 승리한 건 2002년과 2006년, 2010년 모두 세 차례로, 그 중 두번의 대회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벤투호는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합니다.
그 향방을 좌우할 운명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도하에서 MBC뉴스 정규묵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허원철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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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신영, 허원철 / 영상편집: 조민우
정규묵 기자(mo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985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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