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절대 못 잊어, 미안해하지 마세요" 우승 공신 이태양, 뭉클한 작별 인사

이상학 2022. 11. 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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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에 있었던 시간, 진짜 잊지 못할 겁니다."

올해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한 SSG. 전천후 투수 이태양(32)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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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SSG에 있었던 시간, 진짜 잊지 못할 겁니다.”

올해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한 SSG. 전천후 투수 이태양(32)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팀 사정에 따라 선발, 구원을 넘나들며 SSG 마운드의 만능 키로 활약했다. 우승 공신 중 한 명이었다. 

이태양이 활약할수록 SSG의 고민도 날이 갈수록 커졌다. C등급 FA로 보상선수가 붙지 않는 이태양의 몸값 상승이 불가피했다. 다년 계약 선수들이 많아 샐러리캡에 여유 공간이 없는 SSG로선 이태양을 붙잡기 어려웠다. 

예상대로 FA 시장에서 이태양의 인기가 뜨거웠고, SSG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떠나보냈다. 이태양은 23일 친정팀 한화와 4년 25억원에 FA 계약했다. 계약금 8억원, 연봉 17억원으로 옵션이 없다. 25억원 전액 보장 계약이다. 

다시 한화 투수가 된 이태양은 친정팀 복귀에 대한 기쁨을 말하기에 앞서 SSG에 대한 고마움부터 전했다. “SSG에서 좋은 선후배들을 만나서 많은 추억을 만들고 왔다. SSG에서 많은 연락이 왔다. 다들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감사하다.”

이태양은 “SSG에 안 좋은 감정으로 나온 게 아니다. (류선규) 단장님부터 다른 팀장님들까지 오히려 저한테 미안해하셨다. 저는 진짜 괜찮다고, 오히려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다. SSG에 있었던 시간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SSG와 잘 얘기하고 나왔고,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진심을 전했다. 

지난 2010년 한화에 입단한 뒤 2012년 1군 데뷔한 이태양은 2014년부터 주축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이후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거쳐 불펜 에이스로 거듭났지만 2019년부터 다시 주춤했다. 결국 2020년 6월 외야수 노수광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정든 한화를 떠나 SK(현 SSG)로 팀을 옮겼다. 

[OSEN=인천, 민경훈 기자] SSG 승리 투수 이태양이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6.26 / rumi@osen.co.kr

11년 몸담은 한화를 떠날 때 눈물을 훔쳤던 이태양. 트레이드가 야구 인생의 반등 계기가 됐다. SSG에서 다시 주축 투수로 도약했고, 스윙맨으로 가치를 높여 FA 계약까지 따냈다. 추신수, 김광현, 최정 같은 슈퍼스타들과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고, 첫 우승까지 경험했다. 

이태양은 “SSG에서 보고 배우며 느낀 것들이 많다. SSG 홈 문학구장이 작은데 피홈런 있는 투수인 저로선 연구를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점수를 줄 때 주더라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연구하면서 한 것이 잘됐다”며 “SSG에 좋은 선후배들이 많아 우승까지 했다. 왜 이렇게 강팀이고, 우승을 많이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트레이드되기 전보다) 한화에 후배들이 많아졌는데 SSG에서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을 잘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가 정이 많아서 그런지 SSG를 떠나 아쉬움이 크다”며 못내 아쉬워한 이태양은 “SSG에서 우승을 한 번 해보니 또 다시 하고 싶다. 우승 반지가 5개나 있는 (김)광현이형, (최)정이형, (김)강민형이 왜 또 우승하고 싶어 하는지 알겠더라. 이제는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며 야구하겠다”고 다짐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이태양이 SSG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10.05 / dreamer@osen.co.kr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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