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전당’ 7년 1280만명 찾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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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7주년을 맞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방문객 1280만명을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문화예술발전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기훈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이사는 "5대 문화권 조성사업이 원도심 활성화나 도시계획과 맞물려 촘촘하게 추진돼야 한다. 문화전당과 광주시가 광주 5·18 등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의미 있는 콘텐츠 창·제작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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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7주년을 맞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방문객 1280만명을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문화예술발전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광주 5대 문화권 조성 사업이 답보 상태여서 ‘문화도시’ 조성은 아직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문화전당을 찾은 방문객은 지난달 말까지 140만명을 넘었다. 이로써 개관 7주년(11월25일)을 앞두고 누적 방문객이 1280만명을 기록했다. 문화전당 쪽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전시 중인 콘텐츠 1389건 가운데 70%인 970건을 직접 창·제작했다는 사실이다. 문화전당은 “동시대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실험적 문화콘텐츠 창작소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올해 아시아문화원과 통합해 조직을 일원화한 것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정규직원 수가 48명에서 125명으로 늘어나면서 각종 사업에 활력이 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5년 11월 개관 뒤 처음으로 전당장이 취임하면서 적극적으로 내·외부 소통에 나서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문화전당은 여전히 지역 예술인들에게 문턱이 높다. 광주의 한 문화단체 관계자는 “지역 예술인들은 공연장이나 전시장 등이 절실하게 필요한데, 문화전당이라는 좋은 시설엔 만만찮은 임대료 때문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는 “문화전당이 광주라는 지역성과 연계된 상징적인 문화콘텐츠 사업을 지역 예술계와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화전당과 연계해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5대 문화권 조성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 사업에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860억원이 투입됐지만,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기훈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이사는 “5대 문화권 조성사업이 원도심 활성화나 도시계획과 맞물려 촘촘하게 추진돼야 한다. 문화전당과 광주시가 광주 5·18 등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의미 있는 콘텐츠 창·제작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현 문화전당장은 “지난 9월 광주시 문화정책과 지역사회 협력 체계 등을 고려해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협력을 강화해 복합 문화예술 선도기관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종임 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은 “시와 문화전당은 두달에 한번씩 정례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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