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슈타츠카펠레와 첫 브람스 연주, 모험 떠나는 기분"

장병호 2022. 11. 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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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슈타츠카펠레와 브람스 교향곡 전곡 작업은 처음이라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기분입니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63)이 45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대표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첫 내한을 함께하는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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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내한하는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
바렌보임 대신해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지휘
브람스 교향곡 전곡 연주 "흔치 않은 기회"
"한국 관객에 좋은 기억, 이번 공연도 무척 기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와 브람스 교향곡 전곡 작업은 처음이라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기분입니다.”

오는 28일과 30일 독일 명문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와 내한공연을 하는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 (사진=마스트미디어)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63)이 45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대표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첫 내한을 함께하는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틸레만은 23일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를 통한 전화 인터뷰에서 “브람스의 4개 교향곡을 한꺼번에 연주하는 투어 자체가 매우 귀한 기회”라며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와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공연도 훌륭히 마쳤기에 이번 브람스 전곡 공연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틸레만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과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공연 프로그램은 브람스 교향곡 전곡으로 28일 공연에서 브람스 교향곡 1·2번, 30일 공연에서 교향곡 3·4번을 각각 연주한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며, 틸레만의 내한은 2019년 11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이후 3년 만이다.

당초 이번 공연은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음악감독이자 클래식 음악의 살아 있는 유산으로 불리는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80)이 함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렌보임이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강 문제로 수개월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틸레만이 이번 공연의 지휘봉을 대신 잡게 됐다. 앞서 틸레만은 이달 초 바렌보임을 대신해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3부작 공연 지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틸레만은 “바렌보임이 자신을 대신해 이번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투어에 함께 할 수 있을지 부탁해 수락했다”며 “(3년 전 한국 공연에서) 한국 관객 분위기가 좋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와 한국에 함께 가는 것이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오는 28일과 30일 독일 명문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와 내한공연을 하는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 (사진=마스트미디어)
독일 작곡가 브람스의 교향곡 전곡은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다. 2018년엔 유명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브람스 교향곡 전곡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바렌보임이 지휘한 이 앨범은 독일 전통의 고전적이고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틸레만은 “브람스는 4개의 교향곡밖에 작곡하지 않았지만, 이들 작품 모두 완벽한 소리로 훌륭하게 빚어져 있다”며 “브람스 교향곡을 연이어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관객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틸레만은 “브람스 교향곡은 베를린 슈타츠카펠레가 바렌보임과 여러 차례 무대에 올렸던 이 오케스트라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이기도 하다”며 “저 역시 오케스트라(베를린 슈타츠카펠레)가 (이 곡들에 대해) 어떤 해석을 지니고 있는지, 그 독특함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1570년 궁정악단으로 창단해 450여 년간 독일 클래식의 한 축이 된 악단이다. 멘델스존, 슈트라우스, 푸르트벵글러, 카라얀 등 클래식 음악사의 핵심 인물들이 악단을 이끌어왔다. 1992년부터 바렌보임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틸레만은 뮌헨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를 거쳐 현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2013년부터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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