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두려운 태극전사들…FIFA도 "선수 혐오 금지"

황대훈 기자 2022. 11. 2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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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세계인의 축구 축제, 월드컵이 개막한 지 4일째입니다. 


개최국 카타르가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패배를 경험하는가 하면, 어제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아시아 팀 최초로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우리 대표팀도 내일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요즘 축구 선수들이 신경 쓰는 것, 바로 SNS에 달리는 인신공격성 악플이라고 합니다. 


FIFA도 이번 대회 기간, 선수들의 SNS 계정에 혐오표현이 달리는지 모니터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SNS와 포털사이트에서 멀어져야겠다"


대표팀 이재성 선수가 월드컵을 앞두고 쓴 칼럼입니다. 


애국심은 우리의 장점이지만, 압박감과 부담감이 커지다 보니, 월드컵이 축제가 아닌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이라고 했습니다. 


외국 선수들처럼 기뻐하며 셀카를 올리는 모습이 신기해 보일 정도였다는 겁니다. 


대표팀에 발탁됐다고 비난을 받는 선수도 있고, 실수로 역적이 되는 경우도 있다 보니 개인 SNS를 비공개하는 선수들까지 나온다고 털어놨습니다. 


축구 선수들이 주요 대회 기간 악플에 시달리는 건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국제축구연맹이 2022 월드컵 카타르 기간 참가국 모든 선수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힐 정도입니다.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월드컵, 우리 대표팀도 남다른 중압감에 시달립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차범근 대표팀 감독이 대회 도중에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도 있었습니다. 


혐오표현과 욕설, 별명으로 선수들을 조롱하는 행위는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조호태 / 붉은악마 서울지부장

"욕설이라든지 악플이라든지 그런 나쁜 댓글보다는 조금 더 격려를 해 주시고 응원을 해 주시는 그런 좋은 댓글들을 많이 달아주시면 선수들이 그걸 보고 조금 더 노력을 하고 조금 더 파이팅을 하지 않을까…."


2002년 월드컵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승률은 25%에 불과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싸웠을 때 기적 같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내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첫 승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 붉은악마들은 거리응원으로 그 도전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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