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양부남 “이재명 수사, 사법 리스크 아닌 정적 죽이기…김만배 진술, 파장 크다고 신빙성 큰 건 아냐”

KBS 2022. 11. 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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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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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 정진상 구속, 검찰 야당 파괴 정치탄압 이루기 위해 폭주하는 것
- 진술엔 일관성, 합리성 상당성 있어야.. 유동규 진술 결정적이지 않아
- 남욱은 법률적 증거, 전문적 증거 능력 없어.. 진술 신빙성도 없어
- 정치적 공동체가 발전한 게 정당.. 검찰 자신 없으니까 공범 효과 내기 위해 사용
- 김만배, 파장 크다고 신빙성이 큰 거 아냐
- 유동규 남욱 김만배 진술 번복 이유? 보호할 게 많은 사람들.. 위증죄는 벌금 몇 푼
- 비공개 조사하고 혐의 인정됐을 때 언론에 알리는 게 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예의
- 이재명 수사 지휘, 한동훈이 할 것
- 이재명 수사는 사법 리스크 아닌 정적 죽이기, 정치 탄압이자 야당 파괴 수사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11월 23일 (수)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주진우: <훅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김용, 정진상 2명의 최측근이 구촉됐습니다. 검찰의 칼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코앞까지 다가왔는데 과연 이재명 사법 리스크는 민주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들어보겠습니다.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양부남: 안녕하세요.

◇주진우: 김용, 정진상 두 사람 구속됐습니다. 검찰의 수사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양부남: 검찰이 목적으로 하는 야당 파괴, 정치 탄압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폭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야당 탄압이라고는 하지만 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정진상 잘못을 했으니까 구속됐을 거 아닙니까.

◆양부남: 잘못을 해서 이게 문제입니다. 구속이 되면 많은 사람이 유죄로 생각하는데 구속된 사람들 중에서 다 유죄 된 게 아닙니다. 무죄 사례도 많이 나오고 지금 정진상, 유동규가 구속되는데 검찰이 어떤 물적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는 제시를 하지 않으려나 모르는데 현재 언론에 나온 거 보니까 유동규 진술이 가장 결정적 증거 아닙니까? 그러나 유동규 진술은 검찰로부터 여러 가지 혜택을 입었기 때문에 그 진술이 오염됐다, 진술의 신빙성을 우리는 믿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진상, 김용이 부인하고 있으니까 우리는 정진상, 김용을 믿어야죠.

◇주진우: 그런데 정진상, 김용하고 유동규는 아주 가까운 사람 아닙니까?

◆양부남: 옛날에 가까웠죠.

◇주진우: 형, 형 하면서 같이 일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양부남: 그렇죠.

◇주진우: 그분이 얘기하고 있잖아요.

◆양부남: 그런데 유동규 진술도 결정적인 건 아니지 않습니까. 유동규뿐만 아니라 남욱도 마찬가지죠. 이 사람들의 진술이 신빙성 있으려면 진술이 일관성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일관성이 없지 않습니까.

◇주진우: 유력한 대선주자니까 무서웠다 이렇게 남욱은 얘기합니다.

◆양부남: 일관성이 없죠. 합리성과 상당성이 있어야 됩니다. 남욱은 뭐라고 얘기합니까? 대선주자였기 때문에.

◇주진우: 무서웠다.

◆양부남: 겁이 나서. 그러면 겁 많았던 성격이 지금 고쳐져서 겁이 없어져서 이제는 이렇게 진술 바꿨다는 겁니까? 그리고 대선 때 지지율이 오른 이가 이재명 대표라서 진술 안 했다? 그 자체가 이 사람이 진술하는 합리성은 상당히 역시 늘 정권의 풍향에 따라서 진술이 바뀐다는 걸 이야기하고 있고 그래서 신빙성이 없어요. 또 하나는 더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직접 경험했다는 게 없잖아요. 전문 증거, 증거 능력이 없어요. 이런 거 가치도 없어요.

◇주진우: 전문 증거가 없다고요? 아니, 대장동 사업의 핵심 아닙니까, 남욱은.

◆양부남: 남욱이 자기가 경험했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로부터 들었다는 이야기.

◇주진우: 그렇죠, 들었다고.

◆양부남: 법률적 증거, 전문적 증거 능력 없습니다.

◇주진우: 그렇기는 합니다.

◆양부남: 증거 능력이 없을뿐더러 일관성과 상당성, 합리성이 결여돼서 진술에 신빙성이 없어요. 보십시오. 보통 검사들이 수사할 때 증거와 법리를 가지고 수사한다면 이런 증언 가지고 기소 못 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양부남: 그렇죠. 오락가락하고 증거 능력하고 신빙성이 없는 거 가지고 어떻게 기소를 하겠습니까?

◇주진우: 오락가락하지만 지금은 또 일관성 있다고 합니다.

◆양부남: 그것은 아전인수죠. 아전인수고 보통 증거와 법리로 검찰 수사한다면 이런 오락가락 진술을 믿고 428억, 80억을 먹었던 사건을 기소한다? 턱도 안 되는 일이죠. 그러나 뭔가 야당을 흠집 내고 이재명 대표를 흠집 내려는 데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는 누가 무슨 말 하든지 검찰 입장에서는 '그래, 이렇게 말했는데? 불러. 조사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우리 입장에서 그게 가장 두려운 것이죠.

◇주진우: 검사들이 보통 수사를 할 때 진술이 왔다 갔다 하면.

◆양부남: 믿지 않습니다. 수사 못 합니다, 그 정도 가지고.

◇주진우: 증거가 있어야죠.

◆양부남: 증거 있어야죠. 진술이 번복된 경위, 합리적이고 상당성일 뿐만 아니라 그거로 부족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양부남: 번복된 진술이 객관적 진실이 맞다는 물적 증거물이 있어야죠. 무슨 계약서가 있다든지, 400 몇 억 서로 주기로 계약서가 있다든지.

◇주진우: 그렇죠.

◆양부남: 그 당시 뭐가 있어야 되는데 말뿐이잖아요.

◇주진우: 재판 과정을 지켜봐야 되겠네요.

◆양부남: 재판 지켜봐야죠.

◇주진우: 정진상 실장 구속영장에 정치적 공동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양부남: 정치적 공동체가 발전한 게 정당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양부남: 그렇죠. 정치적 공동체는 정치적 이념과 가치를 공유한 사람들이 같이하는 거 아닙니까? 이거 나쁜 말이 아니에요. 정치적 공동체가 발전해서 정당이 되는 건데 이것을 검사가 구속영장에 이런 말을 쓰니까 이게 적절치 않고 이걸 쓰는 배경을 보면 검찰의 욕심은 이재명 대표를 정진상과 공범으로 쓰고 싶었겠지, 공범으로. 근데 자신이 없지. 거기까지는 자신이 없으니까 마치 공범을 쓴 것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서 이런 용어를 쓴 것 아니냐. 적절치 않다.

◇주진우: 과거에 국정농단 사건 때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간 경제 공동체 개념이 나왔어요. 그때는 근데 재판부에서 받아들였는데 이 정치적 공동체를 재판부에서 받아들여줄 가능성은 없습니까?

◆양부남: 제가 볼 때는 이 용어가 공소 범죄 사실에 만약 법원에서 판결을 한다면 이 용어는 지우고 쓸 겁니다, 법률 용어가 아니니까.

◇주진우: 알겠습니다. 정진상 실장 구체적인 내용이 정치 자금 뇌물로 1억 4,000만 원 정도를 받았다. 그리고 대장동의 개발 이익금 428억 원을 나눠 갖기로 했다. 그러니까 428억 원을 지금, 400억 원대 뇌물 사건이네요.

◆양부남: 그렇죠. 어마어마하죠.

◇주진우: 그렇죠.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법률위원장으로?

◆양부남: 저는 우리 정진상 실장이 부인하고 있고 또 하나 거기에 뇌물 줬다는 유동규의 진술, 남욱의 진술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정진상의 말을 믿습니다.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당은 정 실장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거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구속영장에 지금 정 실장과 이 대표 정치적 공동체로 규정했습니다. 정치적 공동체.

◆양부남: 그 말이 정치적으로 쓰면 나쁜 말이 아니라니까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정치적으로요.

◆양부남: 정치 공동체가 정당인 거예요.

◇주진우: 알겠어요.

◆양부남: 그런데 검사가 이걸 공범으로는 못 쓰고.

◇주진우: 법률 용어는 아니라는 거죠?

◆양부남: 그렇죠.

◇주진우: 공동 정범이라는 얘기를 쓰고 싶은데 못 쓰고.

◆양부남: 자신이 없는 거죠, 증거도 없고.

◇주진우: 아, 자신이 없어서 이 말을 썼다?

◆양부남: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유동규가 계속해서 폭로하고 있는데 이거는 들었다는 얘기기 때문에 증거로 쓸 수 없는데 계속 지금 나오고 있다. 지금 검찰발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유동규, 남욱의 진술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지금 믿을 수 없다?

◆양부남: 믿을 수 없다.

◇주진우: 남욱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지금 김만배라는 거는 맞죠?

◆양부남: 그렇지, 김만배.

◇주진우: 김만배가 오늘 밤에 풀려납니다. 김만배가 입을 열면 이거는 파장이 클 것이다 이렇게 예상되는데요.

◆양부남: 그럴 겁니다. 김만배가 지금 천화동인 1호의 소유자는 김만배지 않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양부남: 이 사람이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 사람이 나와서 남욱하고 유동규 말이 맞다. 이거 엄청 파장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것이 파장이 크다고 해서 신빙성이 더 크다고 보면 안 됩니다. 사람들이 그걸 착각할 수 있는데.

◇주진우: 그렇죠.

◆양부남: 파장이 크다, 이 사람들 신빙성이 있다, 신빙성이 크다고 하면 안 되고 김만배가 남욱과 유동규의 말이 맞다고 했을 때 엄청난 파장이 있겠지만 신빙성은 나는 제로로 봐요.

◇주진우: 그래요?

◆양부남: 네. 김만배가 지금까지 줄곧 자기 거로 주장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몸이 풀려나니까 그게 내 것이 아니고 3인 공동, 이거 말이 됩니까? 그게 일관성 있냐 이거지. 상당성, 합리성 있냐 이거지.

◇주진우: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신빙성도 떨어진다?

◆양부남: 떨어진다.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증거로 쓰겠냐 이것이지.

◇주진우: 증거로 쓸 만큼 신빙성이.

◆양부남: 본인이 증거로 쓸 수가 있는데 증명력, 신빙성이 없다는 거지. 검사가 이런 말을 듣고 어떻게 기소하겠습니까?

◇주진우: 아무튼 지금 남욱 변호사가 계속 얘기했던 게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들었다, 시장 측에 전달됐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 얘기는 아마 김만배나 유동규한테 들었다는 거죠.

◆양부남: 들었다는 이야기.

◇주진우: 그런데 유동규나 김만배도 파장은 크지만 신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양부남: 그렇죠. 이미 유동규의 진술은 그렇게 파장이 크진 않고 김만배의 진술이 파장이 크겠지만 신빙성이 매우 떨어질 것이다.

◇주진우: 그런데 유동규하고 남욱하고 김만배는 비슷한 얘기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요?

◆양부남: 그렇죠.

◇주진우: 그렇죠? 왜 그럴까요? 왜 입장이 바뀌고 왜 지금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기 시작했을까요?

◆양부남: 자기들이 보호할 게 많죠.

◇주진우: 보호할 게?

◆양부남: 보호할 게 많지 않습니까.

◇주진우: 돈 지켜야 되고.

◆양부남: 돈도 지켜야 되고.

◇주진우: 구속되기도 싫고.

◆양부남: 검찰이 목줄 쥐고 있잖아요. 이런 마당에 자기들은 아무래도 검찰 쪽으로 유리하게 진술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놓인 거 아닙니까.

◇주진우: 법정에서 말을 바꾸면 위증을 하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남욱이 떳떳하다면 위증죄로 고발해라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양부남: 위증죄요? 그거 처벌받아도 벌금 몇 푼에 불과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양부남: 네. 그거 갖고 구속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욱 입장에서는 진술이 번복되면서 자기 진술의 번복됨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무슨 말을 못 하겠습니까? 그런 말 할 수 있는 것이죠.

◇주진우: 아무튼 구속에서 풀려난 다음부터 이렇게 입을 계속 열기 시작하잖아요, 계속.

◆양부남: 그렇죠.

◇주진우: 검찰과의 거래 가능성 이 얘기가 계속 흘러나오는데.

◆양부남: 얼마 전에 증거 인멸 교사 자백 자수서를 썼는데 법원에서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검찰과 딜을 한 것처럼 보인다. 굉장히 의미 있는 멘트입니다, 법원에서.

◇주진우: 그렇죠. 어느 정도 명확하니까 판사가 그런 얘기를 했겠죠?

◆양부남: 그렇죠.

◇주진우: 이 폭로가 진실일지 아니면 살기 위한 말 바꾸기인지. 결국 증거인데요.

◆양부남: 증거죠.

◇주진우: 증거 지금 검사들이 안 내놓고 숨기고 있는 거 아닙니까? 재판에다 내놓으려고.

◆양부남: 없어서 안 내는 것인지 있는데도 안 내는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인데 어찌 됐든 검찰은 번복된 진술이 객관적으로 맞다는 물증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에는 상당한 후폭풍을 받을 것이고 수사에 정당성을 잃을 겁니다, 말만 가지고 수사했다면. 그게 법정에서 입증이 되겠죠.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번복된 진술만 가지고 공소 유지를 한다면 이 수사는 모든 게 정당성을 잃게 됩니다.

◇주진우: 대장동의 핵심 인물들이 모두 유동규까지 포함해서 다 이재명 대표를 이렇게 가리키고 있습니다. 검찰도 이재명 대표 수사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소환 통보하겠죠?

◆양부남: 제가 오늘인가 어제 어떤 보도를 봤는데 중앙지법에서 이재명 대표를 수사해야 된다, 조사하겠다 이걸 공식적으로 얘기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제1야당의 대표입니다. 옛날 검찰에서 우리가 수사할 때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비공개. 조사할 게 있으면 비공개로 서면하든지 소환해 비공개로 조사를 하고 언론에서 이런 대표를 조사하냐고 엄청난 질문이 이어져도 옛날에 검찰 답변 안 해줬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양부남: 안 해줬어요. 모든 걸 다 조사하고.

◇주진우: 그렇죠.

◆양부남: 비공개로 조사하고 혐의가 인정됐을 때 언론에 알리는 게 우리 검찰이 해왔어요. 이게 최소한의 야당 대표에 대한 예의 아닙니까?

◇주진우: 그런데 왜 그럴까요?

◆양부남: 그렇게 하니까 의심을 받는 거죠.

◇주진우: 그렇게 하니까 정치적이다?

◆양부남: 그렇게 하니까 정치적이라고 의심을 받는 거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양부남: 그렇죠.

◇주진우: 근데 야당 대표 정도 부르려면 담당 부장, 차장 이 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검장 아니면 총장, 장관 다 보고 있을 거 아닙니까.

◆양부남: 그렇죠. 야당도 조그마한 야당이 아니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양부남: 그렇죠. 이런 식으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고 이걸 언론에 흘리고 마치 죄가 있는 것처럼 여론몰이한 거 아닙니까? 그리고 망신 주는 거지.

◇주진우: 망신 주기입니까?

◆양부남: 그렇죠. 불러서 조사하겠다. 이거 자체가 망신 주는 거죠. 죄가 있는 것처럼 인식시키는 거지. 그러니까 의심을 받는 거예요. 조사할 일 있으면 비공개로 얼마든지 조사로 확인할 수 있지 않습니까? 서면으로 하든 소환을 하든. 옛날 우리 검찰이 그랬어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양부남: 네. 지난번 제가 2003년에 대선 자금 수사할 때도 주요한 사람들 언론에 공개하지 않습니다, 소환 여부를. 비공개로 다 조사하고 그랬어요.

◇주진우: 조사하고 그냥 나중에 알려주거나.

◆양부남: 나중에 알려주고 그랬어요.

◇주진우: 그렇죠. 어제 출현한 정성호 의원께서 이재명 대표 수사 한동훈 장관이 수사 지휘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양부남: 장관이 지휘하겠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양부남: 장관은 법무검찰의 모든 걸 책임지는 사람 아닙니까.

◇주진우: 그러면 지금 이 정치적 공격, 정치적 수사를 한동훈이 지휘하고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양부남: 그럼 누가 지휘를 하겠습니까?

◇주진우: 알겠습니다.

◆양부남: 장관이 지휘 안 하면 누가 한다는 겁니까.

◇주진우: 그러면 공개적으로 소환을 요청할 수도 있어요, 지금 상황을 보면. 그러면 어떻게 하십니까?

◆양부남: 이재명 대표를 소환한다?

◇주진우: 네.

◆양부남: 나가냐 마냐는 우리 대표님께서 본인이 결정해야 되겠지만, 많은 고민을 하시겠죠. 그런데 나가서 이걸 자기의 무고함을 이렇게 국민들 앞에 떳떳이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냐.

◇주진우: 알겠습니다.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체포동의안 제출 가능성도 있으나 그건 또 정치적으로 판단할 부분이고요.

◆양부남: 체포, 만약 소환 통보를 했는데 우리 대표께서 출석하면 체포동의안은 의미가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만약 안 나가셨을 경우에는 체포동의안을 검찰이 할 수도 있겠죠.

◇주진우: 그렇죠.

◆양부남: 그래서 만약 국회에서 이것이 기각되면 야당 탓을 하겠죠.

◇주진우: 오늘 정진상 실장 구속적부심이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어떻게 예상하시는지요?

◆양부남: 제가 판사가 아니라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주진우: 이 부분은요? 이 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그러면. 그런데 민주당에 지금 사건들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노웅래 의원 관련 사건은 당에서는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양부남: 노웅래 의원 사건에 대해서도 노웅래 의원 본인이 나는 무고하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당은 의원의 말을 믿어야 되고 또 하나는 노웅래 의원을 수사 중인 부서가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사건 담당 부서잖아요. 그 사건은 지금 수사를 안 하고 종결을 안 지은 상태에서 노웅래 의원을 수사하고 있다. 이거 상당히 의미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것만 보더라도 편파적이지 않냐, 야당 탄압 아니냐 이런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거지.

◇주진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출국 금지 가능성 얘기도 나오는데 그건 너무 나간 것 같고요. 그리고 검찰에서 속보로 노영민 취업 청탁 의혹, 강제 수사 착수했다, 압수수색 돌입했다 이렇게 나오는데 민주당이 이게 한 건이 아니고 많은 건들이 오네요.

◆양부남: 여당 이러다 죽게 생겼습니다, 지금.

◇주진우: 그래요? 야당이 지금 민주당이 다 잘못한 거 아닙니까? 잘못했으니까 검사가 움직이는 거 아닙니까?

◆양부남: 수사를 받는다고 해서 잘못한 게 아니죠. 유죄 판결나기 전까지는.

◇주진우: 저도 수사는 많이 받았어요. 다 무죄 받았어요.

◆양부남: 그렇죠?

◇주진우: 맞아요.

◆양부남: 그렇기 때문에 피의 사실이 공판 나거나 수사 상황을 확정 짓지 않은 상황에서 공판 낸 건 엄청나게 당사자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죠.

◇주진우: 그래서 그 부분이 정치적이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거죠?

◆양부남: 그렇죠, 정치적인 것이죠. 유죄도 안 났는데 알리면 당사자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주진우: 유죄를 확증하고 증거를 하고 증거를 내보이고.

◆양부남: 그렇죠.

◇주진우: 재판에서 증명해야지 자꾸 언론한테 흘린다.

◆양부남: 언론에 흘리면 안 된다 이거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김용 부원장, 정진상 실장은 오늘 당직을 이제 사의하겠다. 사의 표명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최소한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나오는데 법률위원장으로서 이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양부남: 이런 문제는 의원님들께서 하는 이야기인데 제가 일부 언론을 봤어요. 봤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재명 대표가 두 사람 구속에 대해서 유감 표명을 하냐 안 하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상황에서는 우리 당이 어떻게 하면 일치단결해서 대열을 일탈하지 않고 이 난국을 헤쳐 나가냐 여기에 지혜를 모을 때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당 리스크, 이재명 사법 리스크가 당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이 고리를 끊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는 계속 나오는데요.

◆양부남: 저는 용어 자체부터가 사법 리스크 용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리스크? 뭔가 잘못 있어서 위험이 있다는 평 같은데 이건 사법 리스크가 아니고 정적 죽이기.

◇주진우: 정적 죽이기.

◆양부남: 정치 탄압, 야당 파괴 수사입니다.

◇주진우: 아니, 검찰에 검사들한테 애정이 있고 후배들한테 애정이 있는 분인데 지금 이제 검사 그만두신 지 얼마 나오지 않았는데.

◆양부남: 제가 애정이 있어서 이 말 합니다. 애정이 있어서. 도저히 수사 진행의 절차를 봤을 때 과연 우리 검사들이 전 검사는 그렇지 않지만 법리와 증거만 가지고 수사를 하는 건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들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애정이 있어서?

◆양부남: 애정이 있어서.

◇주진우: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법률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양부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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