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성년 게임중독 해결”… 규제완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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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청소년 게임 중독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면서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3일 보도했다.
관영 중국음악영상저작권관리협회의 게임출판위원회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18세 미만의 70% 이상이 일주일에 3시간 이내로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성년자의 게임 중독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게임에 대한 중국 당국 태도가 한층 누그러졌다는 최신 징후라고 FT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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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72% “학업·일상에 지장없다”
관영 중국음악영상저작권관리협회의 게임출판위원회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18세 미만의 70% 이상이 일주일에 3시간 이내로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성년자의 게임 중독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마케팅회사 CNG 등과 공동으로 발간한 이 보고서에는 “(설문에 응한) 수천 명의 부모 중 72%는 게임이 자녀의 학업과 일상생활에 별로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15%는 자녀가 온라인게임 계정에 몰래 돈을 충전한다고 했지만, 이는 전년도의 28.6%보다 감소한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중국 게임 규제 당국은 지난해 8월 청소년의 온라인게임 이용 시간을 금·토·일요일과 공휴일 1시간씩으로 제한하는 셧다운제를 도입했다. 신규 게임 허가도 돌연 중단했다.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매체인 경제참고보가 온라인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맹비난한 뒤 취해진 조처였다. 이에 따라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의 올해 3분기(7∼9월) 미성년자 게임 소비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92% 급감했다. CNG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비디오 게임 시장의 3분기 매출은 597억위안(약 11조원)으로 전년 동기 738억위안보다 19.1% 줄었다.
이번 보고서는 게임에 대한 중국 당국 태도가 한층 누그러졌다는 최신 징후라고 FT는 해석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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