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아닌 비혼자도 축하금 드려요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2. 11. 2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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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업계 최초 도입
기본급 100%·유급휴가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임직원들에게 '비혼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비혼 선언을 한 직원들에게 기본급 100%와 경조사 휴가 5일을 지급한다. 대상은 만 38세 이상이면서 근속 기간 5년 이상으로, 사내 '경조게시판'에 비혼 선언을 등록·신청하면 된다. 별도의 '비혼 증명'이나 확인 절차는 없다.

다만 비혼 지원금을 받은 직원이 결혼하면 결혼 축하금·휴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비혼 선언을 한 뒤 의무근속기간 2년을 채우지 않으면 지원금은 환수된다. 이번 조치는 비혼 문화가 확산하면서 기혼자와 차별을 두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비혼 지원금 제도를 도입한 것은 국내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롯데) 중에서 처음이다.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방침은 직원을 먼저 만족시켜야 고객도 만족시킬 수 있다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황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고객 만족을 강조하는 '찐팬' 전략을 가장 중시하며 직원과의 내부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비혼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방침에 대해 20·30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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