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 환자도 먹는 코로나 치료제 나왔다"...일본, '조코바' 사용 승인

최진주 2022. 11. 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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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가 22일 후생노동성의 긴급 승인을 받아 다음 달 초부터 일본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일동제약도 개발에 참여한 이 약은 기존의 미국산 치료제와 달리 중증 위험이 높지 않은 경증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어, 그 효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팍스로비드가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중증화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만 투여되는 것과 달리, 조코바는 일반적인 경증·중등증 환자에게 투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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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개발 참여
증상 개선 기간, 위약보다 하루 빨라
중증화 억제 효과는 없어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용 먹는 약을 개발해 22일 일본 후생노동성의 '긴급 승인'을 받았다. 사진은 승인 전부터 이미 생산 중인 제품. 시오노기제약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가 22일 후생노동성의 긴급 승인을 받아 다음 달 초부터 일본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일동제약도 개발에 참여한 이 약은 기존의 미국산 치료제와 달리 중증 위험이 높지 않은 경증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어, 그 효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가지 증상 개선 시간 7일... 위약보다 하루 빨라"

2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조코바는 바이러스가 세포에서 늘어나는 데 필요한 효소의 작용을 방해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다. 미국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도 이 같은 방식의 치료제다.

하지만 팍스로비드가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중증화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만 투여되는 것과 달리, 조코바는 일반적인 경증·중등증 환자에게 투여된다. 현재 중증 위험이 높지 않은 환자에게는 해열진통제 등 증상을 경감시켜 주는 약만 처방하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 조코바를 복용한 경우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발열이나 권태감, 인후통 등 5가지 증상이 개선될 때까지의 기간이 7일로 나타나, 위약(임상의약의 효과를 검증할 때, 대조하기 위해 투여하는 약)을 복용한 경우보다 하루 정도 짧았다. 체내 바이러스 양도 크게 줄었고 심각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일각에선 ‘차이가 겨우 하루뿐’이라며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는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코바의 임상시험에 조언해 온 무카에 히로시 나가사키대 교수(호흡기내과)는 “증상 개선을 하루 앞당기는 효과는 인플루엔자 치료제와 거의 비슷하다”며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 주변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아, 감염 규모를 억제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산 치료제와 달리 경증 환자가 중증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일부 고혈압 약이나 고지혈증 약 등 36가지 약과 동시에 투여할 수 없다.

도쿄베이·우라야스이치가와 의료센터의 오다 렌타로 감염증내과 부장은 “입원·사망을 막을 수 있는 중증화 억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 유감”이라면서 “인플루엔자용 타미플루만큼 많이 처방하는 약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5월 16일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 미국 화이자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비치돼 있다. 뉴스1

한국 사용은 질병청→식약처 승인받아야

조코바가 일본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앞서 팍스로비드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조코바를) 사서 활용할 것인지 현장 임상 전문가들과 논의해볼 계획”이라며 "치료제로 필요하다는 결정이 나오면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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