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은마 'GTX 우회'요구에 원희룡 "사법조치 불사" 경고
공사 방해행위 더 용납 못해"
은마 소유주들 반발 커질 듯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이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통과를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법적 수단을 예고하며 강력 대응했다. 원 장관은 반대 주민들의 우회안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하며 반드시 2028년까지 개통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23일 원 장관은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GTX-C 은마아파트 간담회'에 참석해 "막연한 불안과 위험을 확산시키며 방해하는 식으로 선동하는 것은 국가기관으로서 절대 용납하거나 굴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GTX-C노선은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선정됐으나, 은마아파트 지하를 통과하는 안에 대해 아파트 주민들이 강경 반대하며 사업 지연 우려가 일고 있다. 이날 원 장관은 은마아파트 우회안을 요구하는 반대 주민들을 겨냥해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으로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고 방해하는 행위가 계속되면 행정조사와 사법적 수단까지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총 4424가구 중 한 가구, 1만분의 1에 해당하는 지분을 가진 분이 앞장서서 4조3000억원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을 좌지우지하려 한다"며 "이 같은 행동을 비롯해 공금을 동원한 불법적 행동을 취하고 있는 것에 대해 행정조사권을 비롯해 국토부가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철도공단 측은 은마아파트 지하 통과안의 안전성을 설득하기 위해 해당 구간에 적용할 특수공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은마 구간은 지하 60m에서 66m 심도로 지반 조건이 양호한 구간을 대심도로 통과하며, 진동·소음을 완전히 배제한 친환경 TBM 장비 굴착 공법을 적용한다"며 "해당 공법은 GTX-A노선의 주요 문화재 구간과 숭례문 구간, 도심지 통과 구간에도 적용돼 아무 이상 없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원 장관은 "GTX는 주택가뿐 아니라 한강 하저도 통과하는데, 단순히 지하를 통과한다는 사실만으로 위험하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원 장관은 "현재 노선은 2014년 예비타당성조사 때부터 여러 대안을 검토해 선정된 결과이고, 준비된 원안으로 추진하겠다"며 "GTX 사업의 주무부처인 국토부 책임자로서 GTX 건설의 안전성을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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