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불모지 부산, 창업 생태계 구축 조건은?
[KBS 부산] [앵커]
부산에서 국내 처음으로 아시아 창업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부산이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마트 기타를 제작하는 부산의 한 업체입니다.
2017년 창업한 이 회사는 스피커와 녹음 기능까지 장착한 기타를 제작해 시장에 내놓은 뒤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후속 투자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승수/부산 창업기업 이사 : "투자가 수도권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부산에서 저희들이 계속해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싶은데 투자받는 게 너무 어려워서 제품 개발하는 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되게 힘든 점이 많습니다."]
수냉식 PC와 조립형 키보드를 제작하는 이 지역 업체는 매출액이 100억 원대를 넘어서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수도권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승재/부산 창업기업 대표 : "국내 시장의 대부분 매출이 서울, 경기도권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보니까 우리 회사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
부산창업청 준비단이 전 세계적으로 창업하기 좋은 도시 환경을 조사한 결과, 부산은 207위를 기록하고, 아시아권에서는 32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기술기반 업종의 창업 기업은 지난해 부산에서 만 천여 개가 창업했는데, 국내 7대 도시 평균보다도 3천 개 남짓 적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시아 창업 엑스포를 열었지만, 이곳에서도 지역 우수 창업 기업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민만식/BNK벤처투자 상무 : "지역에 있는 좋은 업체들을 많이 발굴해서 육성을 하고 싶지만 실질적으로 부산에서 그런 좋은 업체들을 찾기도 사실 힘들고…."]
결국, 창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력 양성입니다.
[장종근/한화투자증권 팀장 : "인력 확보가 제일 중요한 거 같고요, 여의도에 버금가는 금융허브를 만든다는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사람과 돈이 모이는 서울에 비해 부산이 뒤쳐질 수밖에 없지만, 창업 엑스포 같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라도 창업 공간을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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