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日···97세 운전자, 보행자 치고 車 '쾅쾅쾅'

박민주 인턴기자 2022. 11. 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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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고령의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인도를 덮쳐 행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에서 지난 19일 오후 97세 운전자 A씨가 몰던 경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4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로 A씨를 포함해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5명이 다쳤다.

일본 경찰은 A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고, 사고 피해를 본 차량에 있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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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에서 19일 97세 고령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낸 지점 부근의 모습. 교도연합뉴스
[서울경제]

일본에서 고령의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인도를 덮쳐 행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에서 지난 19일 오후 97세 운전자 A씨가 몰던 경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4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이 차량은 행인을 친 뒤 가로수를 넘어뜨리고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와도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를 포함해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5명이 다쳤다.

사고 발생 지점은 대형 상업시설 옆에 있는 1차선 도로로, 차도와 인도 사이에 가드레일은 설치되지 않았다. A씨의 차량과 충돌했던 차량 중 한 대를 몰았던 50대 여성은 NHK에 “신호 대기를 하고 있는데 경승용차가 매우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고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본 경찰은 A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고, 사고 피해를 본 차량에 있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운전면허증을 갱신했을 때 인지기능 검사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의 운전에 대해 우려를 품고 있던 주변인도 다수였다고 NHK는 보도했다. A씨의 이웃은 “매일 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봤는데 위태로울 때도 있었다”며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 데 1시간 가까이 걸려 이웃이 핸들을 조작하는 걸 도왔다는 말도 들었다. (A씨의) 가족에게도 운전을 그만두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말한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고 전했다.

노인 인구가 많은 일본에서는 고령 운전자가 내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75세 이상 노인 운전자에 의해 발생한 자동차 사망사고의 비율은 전체 자동차 사망사고의 15%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도쿄 이케부쿠로에서는 80대 후반 운전자가 번화가의 횡단보도를 질주해 모녀가 숨졌고, 지난해 12월에는 아이치현 히가시우라초(東浦町)에서 74세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산책하러 공원에 나온 아이들 쪽으로 달려드는 사고가 있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고령자는 핸들이나 브레이크를 잘못 조작해 사고를 내는 사례가 30%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경찰은 신호 위반 이력이 있는 75세 이상 운전자가 면허를 갱신할 경우 지능검사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지난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 고령 운전자가 자동 브레이크 기능을 갖춘 차량에만 운전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면허 제도도 도입됐다.

박민주 인턴기자 minju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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