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 치킨까지…월드컵 ‘집관족’ 잡아라
[앵커]
월드컵을 맞은 유통 업계도 바빠졌습니다.
늦은 시간, 집에서 TV로 시청하는 이른바 '집관족'을 잡기 위한 판촉 행사를 늘렸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킨 나오기 30분 전부터 길게 늘어선 줄.
한 사람에 한 마리, 준비한 수량은 금세 다 팔렸습니다.
["양념은 다 나갔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저가 치킨은 월드컵 개막 이후, 매출이 더 늘었습니다.
치킨과 탕수육 등 튀김류 제품이 두 배 넘게 팔렸습니다.
[한소연·안승익/서울 강서구 : "일단 요즘에 밤에 월드컵하니까 축구 경기 보면서, 응원하면서 이제 맥주 한 잔 곁들여가지고 먹으려고 샀어요."]
편의점에는 축구화 모양의 치킨까지 등장했습니다.
야식을 찾는 축구 팬들 덕에 치킨류 가운데 판매량 1위입니다.
가전업체들은 할인 폭을 늘리고, 적립도 많이 해줍니다.
이례적인 '겨울 월드컵', 쌀쌀한 날씨에 거리보다는 집에서 응원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섭니다.
TV는 물론 사운드바 같은 음향 장비까지 덩달아 인기입니다.
지금까지는 대형TV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지만, 1인 가구가 늘면서 이런 소형 TV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공식 후원사가 아닌 곳은 붉은 옷을 입은 손흥민 선수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월드컵, 국가 대표같은 특정 단어를 광고에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나현/버거업체 홍보담당 : "피파나 월드컵 등 저희가 사용하지 못하는 단어들이 있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나 '전 세계적인 축구 축제' 등 단어를 우회해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조심스럽게 마케팅을 재개한 유통업계.
월드컵을 계기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반등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김형기/CG:노경일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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