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용 감기약값 일제히 인상 타이레놀 두배 가까이 올라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2. 11. 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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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감기약 품귀 우려에
가격 올리고 생산 늘리기로
일반용도 인상 이어질듯

겨울철 '감기약 대란' 우려가 커지며 다음달부터 조제용 감기약 가격이 인상된다.

23일 보건복지부는 제2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을 열고 조제용 감기약인 아세트아미노펜 650㎎에 대한 건강보험 상한금액 인상을 의결했다. 이번 조치는 다음달부터 적용된다. 기존 1정당 50~51원이었던 상한금액은 다음달부터 70원으로 인상된다. 여기에 제약사별 공급 기여도에 따라 1년간은 한시적으로 최대 20원까지 가산한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까지는 1정당 70~90원의 상한금액이 적용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내년 11월까지 각 제약사와 3개월 동안 월별 공급량을 계약하고 이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13개월간 감기약의 월평균 생산량을 기존 대비 5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를 집중관리기간으로 설정해 기존 대비 월평균 생산량을 60% 확대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제조·수입원가 및 인상 요인, 생산·수입량 등을 기준으로 제약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간 협상을 거쳐 상한금액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가장 인상폭이 큰 조제용 감기약은 한국얀센의 타이레놀이다. 타이레놀은 상한금액 90원을 적용받는다. 이 뒤를 종근당의 펜잘(88원), 부광약품의 타세놀(88원)이 잇는다.

이번 결정으로 환자의 약품비 부담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회 처방을 1일 6정씩 3일로 가정해 본인 부담 30%를 적용하면 품목에 따라 103원~211원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제용 감기약 가격이 인상되면서 일반의약품에 해당하는 감기약 가격의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그간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쉽게 인상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지만 가격 인상 분위기가 형성되며 일반약 쪽도 비교적 수월히 가격을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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