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제42회 영평상' 최우수 작품상…'헌트' 3관왕(종합)

강내리 입력 2022. 11. 2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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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제42회 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헤어질 결심'은 총 6관왕을 차지했으며, 영화 '헌트'가 3관왕에 올랐다.

제42회 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이 오늘(23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렸다. 올해 시상식은 배우 임호 씨와 평론가 강유정 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됐으며,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번 영평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는 영화 '헤어질 결심'에게 돌아갔다. 이밖에도 '헤어질 결심'은 감독상(박찬욱), 여우주연상(탕웨이), 각본상(정서경, 박찬욱), 촬영상(김지용), 음악상(조영욱)까지 총 6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해외 촬영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박찬욱 감독은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하는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헤어질 결심'이 호명되자, 영화제 측에 보내온 영상을 통해 "영화 한 편을 만드는 일은 그 자체로 굉장한 감정의 기복을 경험하게 하는 또 하나의 드라마다. 이 일을 하면서 우리는 성장, 붕괴, 또 새로운 성장을 계속 경험한다. 이 여행을 함께 해준 배우, 스태프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 덕에 조금 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박 감독은 감독상 수상 이후에도 미리 준비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영화비평가분들이 주는 상은 어떤 상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이뤄진거라 생각해서 영광스럽다. 함께 상을 받은 탕웨이, 김지용 촬영감독, 조영욱 음악감독, 정서경 작가 모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헤어질 결심'에 관심 가져주시고 보고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린다. 이 영화를 이리저리 인용하고 이용하고 요리해서 잡수시고 그런 덕에 제가 정말 힘이 많이 났다. 앞으로도 지칠때마다 여러분들 사랑 생각하며 정신차리겠다"고 전했다.

시상식 참석을 위해 중국에서 도착한 탕웨이 씨는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받고 "영평상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감사인사를 먼저 전했다. 이어 그는 "영화 평론가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린다. 인정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저희로서는 촬영현장에 있을때 가장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감 느끼는데 그런 기회 주신 박찬욱 감독님, 정서경 작가님 좋은 대본 써주셔서 감사드린다. 누구보다 '헤어질 결심'의 스태프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공로상을 수상했지만 행사에는 함께 하지 못한 배우 안성기 씨를 향해 "안성기 선배님 안부를 전하고 싶고 빨리 새로운 작품 묻고 싶고, 오늘 공로상 받는거 축하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각본상을 받고 무대로 올라온 정서경 작가는 "영광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 저는 이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데 제가 쓴 영화를 좋아한다는게 이상할 수도 있지만 시나리오를 제외한 다른 부분 너무 좋아했다. 영상과 소리 연기와 연출 바람과 파도까지 다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그래서 극본이 더 좋아보여서 상을 탈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태프분들 감사드리고 박해일 배우님 오랫동안 감사드릴 것 같다. 오늘은 특히 탕웨이 배우님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이 영화는 탕웨이가 시작이었고 아니었으면 서래 캐릭터를 쓸 수도 만들 수도 없다고 생각해왔다. 영화를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제가 언젠가 사랑할 수 있는 영화를 또 쓸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헌트'는 3관왕에 올랐다. '헌트'는 배우 이정재 씨의 감독 데뷔작으로, 안기부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정우성 씨가 남우주연상을, 전혜진 씨가 여우조연상을, 이정재 씨가 신인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이정재 씨는 해외 촬영을 진행 중이라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해외에서 촬영하고 있어서 행사장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전하며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게 됐는데 '헌트'를 사랑하고 응원해준 분들, 소중한 스태프들, 배우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혜진 씨는 "저는 '헌트'를 사람들 때문에 하게 됐다. 제작자님, 스태프, 배우진 너무 한번 같이 해보고 싶어서였다. 기대하면 현장에서 실망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번 팀은 계속 함께 작업 이어나가고 싶을만큼 욕심 생기는 팀이었다. 누구보다도 감독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치신 이정재 감독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현장에서 뭘 해도 좋다고 해주셔서 그런 방주경이 나왔던 것 같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우성 씨는 "김정도는 정우성 아니면 쓸수 없다고 매달린 신인감독의 성과는 인정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떤 뒤 "영평상은 대부분 영화인이라면 받고 싶어하는 상인데, 받을 자격이 되어있나, 가치를 어떻게 의미있게 키워가지 생각하게 되는데, 새로운 도전에 두려움 없이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인여우상은 '브로커'의 이지은 씨에게 돌아갔다. 이지은 씨는 "많은 선배님들께 영평상의 의미를 전해듣고 수상 소식을 알게 돼 감사한 기분으로 이 자리에 섰다. 많은 것들을 담아내기에 제가 부족했지만, 과정 자체를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 큰 격려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신인남우상은 '범죄도시2'의 손석구 씨가 받았다.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그는 영상을 통해 "'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님이 먼저 떠오른다, 큰 상을 받은 건 100% 감독님의 덕이라 생각한다. 촬영할 때마다 늘 목표는 '감독님을 만족시켜서 퇴근시켜 드리자'였다. 좋은 결과까지 생겨 감독님 덕이라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은 영평상 혹은 영평상시상식이라고도 불리우며,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민병록)에서 1980년부터 매년 그해의 우수한 영화 및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매년 말 시상식이 열린다.

■ 이하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제42회 영평상 수상자(작) 명단

◆ 최우수작품상: '헤어질 결심'

◆ 공로영화인상: 안성기

◆ 감독상: 박찬욱 (헤어질 결심)

◆ 여우주연상: 탕웨이 (헤어질 결심)

◆ 남우주연상: 정우성 (헌트)

◆ 여우조연상: 전혜진 (헌트)

◆ 남우조연상: 조우진 (킹메이커)

◆ 신인감독상: 이정재 (헌트)

◆ 신인여우상: 이지은 (브로커)

◆ 신인남우상: 손석구 (범죄도시 2)

◆ 기술상: 정성진, 정철민 (한산: 용의 출현)

◆ 각본상: 정서경, 박찬욱 (헤어질 결심)

◆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국내 부문 : 신연식 (카시오페아)

◆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국외 부문 : 코고나다 (애프터 양), 저스틴 전 (푸른 호수)

◆ 촬영상: 김지용 (헤어질 결심)

◆ 음악상: 조영욱 (헤어질 결심)

◆ 독립영화지원상: 극영화 부문 김동령·박경태(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다큐멘터리 부문 이일하(모어)

◆ 신인평론상 : 김현승

[사진출처 = 네이버TV '한국영화평론가협회' 라이브 캡처/OSEN]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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