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티콘으로 알뜰 재테크 해요"…MZ세대 사로잡은 기프티콘 거래

김소연 기자 2022. 11. 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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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기프티콘(모바일 쿠폰) 중고 거래와 공동구매 등 독특한 소비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통계청 분석 결과, 올해 국내 온라인 기프티콘 시장 규모가 8조8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2020년보다 2배가 넘는 수치"라며 "비대면 거래가 증가한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MZ세대의 소비 트렌드 자체가 알뜰 소비·재테크로 넘어가고 있다. 기업들도 트렌드에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기프티콘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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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내콘·기프티스타 등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 인기
직거래 공동구매로 최대 60% 저렴하게 상품 구매키도
니콘내콘 앱 화면 캡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기프티콘(모바일 쿠폰) 중고 거래와 공동구매 등 독특한 소비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들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브랜드 프로모션 전략을 각 소비 플랫폼 형식에 맞게 바꾸는 등 마케팅 변화에 나서고 있다.

23일 대전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프티콘 중고 거래로 알짜 수익을 챙겼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높은 조회수와 댓글수를 얻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요즘 기프티콘 중고거래에 푹 빠졌다. 카페 갈 때나 집에서 치킨 주문할 때, 웹툰 사용권을 충전할 때마다 니콘내콘 앱을 켠다"며 "원가보다 20-30% 저렴하게 나온 커피·치킨 쿠폰을 통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좋다. 신용카드 제휴 할인을 받듯 기프티콘으로도 재테크를 할 수 있어서 유익한 것 같다"고 했다.

이 게시글에 댓글을 단 한 작성자는 "기프티콘을 팔 땐 기프티스타나 팔라고 앱이 유용하다"며 "집 주변에 없는 매장 음료 쿠폰이나 좋아하지 않는 치킨, 피자 등 쿠폰을 팔아 돈을 벌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기프티스타는 당일 출금이 가능해 더 좋다"고 했다.

니콘내콘, 기프티스타, 팔라고 등은 국내 기프티콘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커피, 패스트푸드, 모빌리티 등 1만여 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한 빅데이터 플랫폼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의 월간 활성이용자는 1년 사이 44.5% 증가했다. 특히 2017년에 출시한 니콘내콘은 연평균 성장률이 160% 이상이며, 높은 재방문율(69%)과 재구매율(81%)을 기록하고 있다. 주 고객 층은 20·30대 MZ세대로 전체 이용자 중 6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10명 중 7명꼴로 MZ세대인 셈이다.

이들 앱은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고 있다. 카페, 편의점, 영화관부터 대형마트, 모빌리티, 레저, 패션, 뷰티 등 품목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중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상품은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리카노다. 매장 가격은 4500원이지만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에서는 36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1만5000원 상당의 영화관람권은 약 9800원에 판매 중이다.

물건을 더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한 공동구매 서비스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모바일 공동구매 커머스 플랫폼 '올웨이즈'는 친구와 가족 등 지인과 함께 물건을 공동으로 구매하는 팀 구매 방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조사·생산자 직거래를 통해 기존 온라인 소매가 대비 20-6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 변화에 기업들도 아예 프로모션 전략을 기프티콘 거래 앱 형식에 맞게 바꾸고 있다. 상품을 5-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만들어 기프티콘 중고거래 앱에서 판매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기프티콘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소비를 이끄는 MZ세대 사이에서 알뜰 소비 등 짠테크가 유행하는 만큼 기업들도 이와 관련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통계청 분석 결과, 올해 국내 온라인 기프티콘 시장 규모가 8조8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2020년보다 2배가 넘는 수치"라며 "비대면 거래가 증가한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MZ세대의 소비 트렌드 자체가 알뜰 소비·재테크로 넘어가고 있다. 기업들도 트렌드에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기프티콘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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