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는 카타르인데…월드컵 특수 제대로 누리는 ‘두바이’

이승구 2022. 11. 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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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가운데 인접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가 개최국인 카타르보다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동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도시로 꼽히는 두바이가 카타르보다 해외 축구팬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충분하고, 외국 관광객의 음주를 허용하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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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최대 관광도시 두바이, 각국 축구팬들 몰려 ‘인산인해’
숙박시설 풍부, 음주 가능, 비행기로 1시간 거리 등 ‘매력적’
두바이의 월드컵 팬 구역에서 생중계를 보는 관광객들. AP 연합뉴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가운데 인접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가 개최국인 카타르보다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동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도시로 꼽히는 두바이가 카타르보다 해외 축구팬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충분하고, 외국 관광객의 음주를 허용하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2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는 현재 인접국 카타르에서 열린 월드컵을 응원하러 온 세계 각국의 축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두바이가 개최국인 카타르보다 월드컵 특수를 더 많이 누리는 이유는 경제·문화 인프라 때문입니다. 

중동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도시로 꼽히는 두바이는 다양한 가격대의 숙박시설이 준비돼 있어 외국에서 온 축구 팬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카타르보다 해외 축구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라는 게 WSJ의 분석이다. 

두바이는 유명 관광지인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 지은 신축 호텔도 축구 팬을 위한 숙박시설로 할당했다. 

또한 카타르가 월드컵 기간 중 사실상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엄격한 음주‧복장 규정을 고수하고 있어 외국 관광객의 음주를 허용하는 두바이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두바이 공항에서 대기 중인 항공기들. 로이터 연합뉴스
 
카타르는 당초 경기장 인근 지정구역에서 맥주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었지만, 대회 직전 이를 번복하면서 축구 팬들을 실망시켰다.

WSJ은 영국과 이란, 웨일스와 미국의 경기가 열린 당일 두바이 공항의 한 터미널에서는 맥주가 동이 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맥주가 판매되는 두바이에서 양껏 음주한 뒤 카타르에서 경기를 보겠다는 영국과 웨일스 팬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두바이와 카타르 수도 도하는 비행기로 1시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는 점도 세계 축구팬들을 끌어 모으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두 도시를 잇는 항공편이 매일 수십 편에 달하기 때문에 두바이에서 숙박하면서 경기가 있는 날에만 카타르를 방문하는 식으로 월드컵을 즐기는 축구 팬이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두바이는 월드컵 기간 관광객들에게 간소화된 입출국 절차를 적용해 카타르를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두바이 파이브 호텔 경영자인 카비르 멀챈대니는 월드컵 기간 객실의 90% 이상이 예약됐다면서 “이 같은 호황을 부른 이유는 월드컵 이외에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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