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패싱' 빈 살만 왕세자…"갈 필요 없다" 스스로 판단해 취소

송지유 기자 2022. 11. 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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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한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왕세자가 일본 방문을 돌연 취소한 것은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일본 순방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카타르에서 열린 2022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했다.

닛케이는 "사우디 정부 관계자 중에는 빈 살만 왕세자에게 진언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며 "왕세자 본인이 이번에 일본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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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왕세자에게 진언할 사람 없어"…"결국 방일 취소는 빈 살만이 직접 내린 결정"…일본 대신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참석 선택
무함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 17일 한국을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뉴스1

최근 방한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왕세자가 일본 방문을 돌연 취소한 것은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일본 순방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카타르에서 열린 2022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했다.

23일 일본 유력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0~21일 일본을 방문하려던 빈 살만 왕세자가 입국 이틀 전 갑작스럽게 일정을 취소한 배경을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한국과 태국을 거쳐 일본을 찾을 계획이었다. 일본에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직접 나서 빈 살만 왕세자의 방문 일정을 조율하는 등 환대했다.

하지만 670조원 규모 네옴시티 건설을 주도하는 사우디 왕세자는 갑작스럽게 방문 계획을 취소했고, 일본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시다 총리와의 정상 회담은 물론 사우디 정부와 일본 재계 관계자들의 만남도 무산됐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일본 대신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 아래)가 20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2022 월드컵 개막식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옆에 앉아 있다. /사진=AFP

닛케이는 "사우디 정부 관계자 중에는 빈 살만 왕세자에게 진언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며 "왕세자 본인이 이번에 일본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2018년 사우디 정부를 비판한 언론인 살해사건에 연루돼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됐던 빈 살만 왕세자가 영향력을 되찾게 되면서 거침없이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본인이 원할 때 필요한 인물과 만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손에 거머쥔 만큼, 필요 없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일정을 바꿀 수 있는 인물이 됐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15일(현지시간) 제다 왕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나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위기가 촉발하면서 세계 주요국들은 막대한 석유 생산능력을 갖춘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에 골몰하고 있다. "빈 살만을 국제적 왕따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미국마저도 최근 그의 면책특권을 인정하기로 했다.

미국 석유회사들이 탈탄소 압박으로 설비투자와 석유생산이 여의치 않은 반면 사우디는 일일 150만배럴 생산이 가능하고 비용도 낮아 세계 석유시장의 지배자 자리를 되찾았다고 닛케이는 봤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로 쌓은 경상 흑자를 기반으로 사우디 내에서도 탄탄한 권력 기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2022년 경상흑자는 약 1600억달러(약 한화 216조4000억원)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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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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