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PF ABCP 매입 프로그램 본격 가동… 5개 증권사, 3000억원어치 매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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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8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방침이다.
내년 5월 말까지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의 PF ABCP 매입 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예정돼 있다.
우선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차환 만기가 도래하는 ABCP에 대한 매입 신청을 받은 결과 5개 증권사가 3000억원어치를 사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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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8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방침이다.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여파로 생긴 증권업계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 5월 말까지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의 PF ABCP 매입 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예정돼 있다. 우선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차환 만기가 도래하는 ABCP에 대한 매입 신청을 받은 결과 5개 증권사가 3000억원어치를 사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협회는 9개 대형 증권사와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하는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이 24일부터 가동된다고 밝혔다. ‘제 2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라 불리는 이번 매입 프로그램은 1조8000억원 규모로 내년 5월 3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매입 프로그램은 미래에셋·메리츠·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25%)가 중순위 투자자로 참여한다. 증권금융(25%)과 산업은행(25%)은 선순위 투자자다. 또한 매입기구 목적이 유동성 지원인 만큼 부실 이전 등을 막기 위해 ABCP 매입을 요청한 증권사도 후순위 투자자(25% 이상)로 참여하도록 했다. 매입 ABCP의 위험 수준에 따라 필요 시 일정 수준의 담보를 제공하는 구조다.
우선 매입 대상 증권은 A2 등급의 PF ABCP다. 증권사별 매입 한도는 2000억원이다. 주관사(메리츠·한국투자·NH투자)에서 매주 단위로 차환 만기 물량을 신청 받아 매입할 예정으로, 매입 금리는 시장 금리 상황 등을 반영해 결정한다.
자금 지원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은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차환 만기가 도래하는 ABCP에 대한 매입 신청을 받았다. 5개 증권사가 총 2938억원어치 ABCP를 사달라고 신청했다. 다만 어느 증권사가 신청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의 유동성 우려는 충분히 해소될 것”이라면서 “정부와 한은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증권금융, 산업은행 및 은행권의 유동성 공급 등이 결합돼 조만간 단기자금시장 및 채권시장 경색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 회장은 “일부 기관투자자와 일반법인 등이 시장불안을 우려해 필요자금 대비 과도하게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증권사 신탁, 일임자금 환매가 급증하고 채권시장 불안정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만큼 과도한 환매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금융협회·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PF ABCP·기업어음(CP) 시장 추가 지원방안의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 당시 금융당국은 증권사 보증 PF ABCP 매입 프로그램과 건설사 보증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이 계획대로 진행돼 18일 특수목적기구(SPC) 설립을 거쳐 21일부터 실제 매입을 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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