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탈중국 공식화…정부, 中생산공장 제3국 이전도 돕는다

김형욱 2022. 11. 23. 1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주요 산업 공급망의 탈(脫)중국화를 공식화했다.

중국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이들의 국내 복귀는 물론 제3국 이전도 직·간접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이 기존 중국 생산기지를 한국으로 옮기는 걸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인도네시아나 태국 등 아세안 지역으로 옮기는 것도 직·간접 지원키로 했다.

정부가 해외진출 기업의 제3국 이전 수요를 조사하고 지원키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1차 수출전략회의
이전 희망 기업 수요조사 후 맞춤형 지원
의료기기·헬스케어 등 中수출지원은 확대
"전 부처 나서 적극·선제적 수출증진 지원"

[이데일리 김형욱 박태진 기자] 정부가 주요 산업 공급망의 탈(脫)중국화를 공식화했다. 중국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이들의 국내 복귀는 물론 제3국 이전도 직·간접 지원키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수출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재배치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첫 수출전략회의다. 산업부는 이 자리에서 아세안(동남아)과 미국, 중국을 3대 주력시장, 중동·중남미·유럽연합(EU)을 3대 전략시장으로 정하고 각 지역·분야별 맞춤형 전략으로 수출 확대를 모색기로 했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공급망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미·중 분쟁 속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탈중국화하는 가운데, 우리도 이 대열에 동참해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우리 기업이 기존 중국 생산기지를 한국으로 옮기는 걸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인도네시아나 태국 등 아세안 지역으로 옮기는 것도 직·간접 지원키로 했다.

정부가 해외진출 기업의 제3국 이전 수요를 조사하고 지원키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트라를 통해 수요조사를 진행 후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1대1 상담이나 세미나를 통한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공급망 재편과 함께 범 부처 차원의 수출 지원방안을 추진한다. 올 하반기부터 심화하고 있는 수출 부진 흐름을 정책 지원을 통해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의료기기나 헬스케어 등 중국 소비 트렌드에 맞춘 현지 수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나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친환경 투자 프로젝트, 폴란드 민간 원자력발전소 신설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기 위해 공 들인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수출은 오늘날 한국 경제를 만들어낸 국민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정부도 민간 주도·시장 중심의 성장 기조 아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수출 증진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