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차기 회장에 `올드 보이` 앉나

강길홍 2022. 11. 23. 18: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BNK금융지주가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나이제한 규정이 없다는 점이 논란으로 떠올랐다.

김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BNK금융 이사회는 지난 4일 금융지주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그룹 내부 인사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아 외부 인사도 포함하는 내용으로 경영승계 규정을 수정했다.

이와 관련, 금융권에서는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들의 나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신한 등 만70세 규정과 달리
나이 제한없이 외부인사 추천받아
이팔성 등 尹지지 금융인에 주목
BNK부산은행. 연합뉴스

BNK금융지주가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나이제한 규정이 없다는 점이 논란으로 떠올랐다. 외부 인사를 제한하는 규정은 바꾸면서도 나이제한 규정이 없는 점은 유지한 탓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지지 선언에 동참한 금융권 '올드 보이'에게 길을 열어주고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내규에 회장의 나이 제한을 별도로 정하지 않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만 70세로 규정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최근 사임한 김지완 전 회장의 나이가 많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되지만 바꿀 수 있는데도 이를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은 BNK금융은 외부 인사 선임을 제한하는 CEO 승계 과정이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지난달 현장검사에 나선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임기를 5개월여 남겨두고 사임했다.

김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BNK금융 이사회는 지난 4일 금융지주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그룹 내부 인사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아 외부 인사도 포함하는 내용으로 경영승계 규정을 수정했다. 다만 나이 제한은 유지했다.

이와 관련, 금융권에서는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들의 나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BNK금융 차기 회장 내부 후보군은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 9명이다. 예정대로라면 이들 중에서 차기 회장이 나오게 돼 있었지만 외부 인사를 추천받기로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외부 인사 후보로는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안효준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이 전 회장은 1944년생으로 만 70세를 훌쩍 넘는다. 금융권 최고령 CEO로 꼽혔던 김지완 전 회장(1946년생)보다도 나이가 많다. 당초 후보로 거론되던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BNK금융지주 회장 추천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전 회장은 윤 대통령 후보 시절에 지지 선언에 앞장서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 선언을 했던 금융인들이 속속 금융권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 전 회장도 취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편 BNK금융지주는 지난 18일 오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내부 후보군 9명 이외에 외부 자문기관 2개 업체에서 추천을 받아 외부 후보군을 추가하기로 확정했다. 최종 CEO 후보군은 외부 자문기관의 후보군 추천에 필요한 일정을 고려해 차기 임추위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앞으로 4차례 정도 추가로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자를 선정,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CEO 후보군이 정해지면 서류심사 평가를 거쳐 1차 후보군으로 압축하고, 경영계획 발표와 면접 평가, 외부 평판 조회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군을 정한다. 이후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