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권당국, 골드만삭스 '무늬만 ESG 펀드'에 54억원 과징금

신정은 2022. 11. 23. 18: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상품을 판매하면서 관련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54억원의 과징금을 내게됐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정책과 절차를 따르지 않고 ESG 상품을 운용한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에 400만달러(약 5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EC "골드만, 절차·정책 준수하지 않아"
골드만 "문제 해결되어 기쁘게 생각"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상품을 판매하면서 관련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54억원의 과징금을 내게됐다.

골드만삭스 로고(사진=AFP)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정책과 절차를 따르지 않고 ESG 상품을 운용한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에 400만달러(약 5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2개 뮤추얼펀드와 다른 1개 금융상품이 이번 조사에서 문제가 됐다. SEC는 지난 6월부터 조사를 시작했으며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이 2020년 2월까지 ESG 기업 평가를 위한 설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책과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봤다.

엔드류 딘 SEC 자산관리 집행부문 공동책임자는 “이번 조치는 투자 운용사들이 ESG 연구를 포함한 투자 프로세스에 대한 정책과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조사 결과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은 채 과징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 문제가 해결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SG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을 고려해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를 뜻한다. 우수한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ESG 투자는 수년간 급증했다.

그러나 SEC는 금융회사들이 실제 ESG에 부합하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잘못된 홍보하는 ‘그린 워싱’(Green Washing)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왔다. SEC는 ‘ESG’란 단어가 들어간 투자상품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제안한 상태이며 이와 관련해 뱅크오브뉴욕멜론 등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