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PF ABCP 프로그램' 5개 중소형사 신청…2938억 첫 매입

박은비 기자 2022. 11. 2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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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증권회사들이 참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매입프로그램이 24일부터 본격 매입을 시작한다.

레고랜드 사태 등 단기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중소형 증권사 유동성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매입기구 목적이 유동성 지원인 만큼 부실 이전 등 방지를 위해 매입신청 증권사도 후순위 투자자로 25% 이상 참여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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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8조 규모' PF ABCP 매입 첫 신청 접수
주관사, 매주 차환 만기 물량 신청 받아
시장금리 상황 등 반영해 매입금리 결정
프로그램, 내년 5월30일까지 운영 예정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국내 대형 증권회사들이 참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매입프로그램이 24일부터 본격 매입을 시작한다. 레고랜드 사태 등 단기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중소형 증권사 유동성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차환 만기가 도래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매입 신청을 접수한 결과 5개 증권사가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증권사가 요청한 2938억원을 전액 매입해 24일부터 집행할 예정이다.

1조8000억원 규모인 이번 프로그램은 내년 5월30일까지 운영된다. 미래에셋·메리츠·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참여한다.

이들 회사가 만든 매입기구(SPC) 명칭은 유동화증권매입프로그램 주식회사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25%)가 중순위 투자자로, 증권금융(25%)과 산업은행(25%)이 선순위 투자자 역할을 한다.

매입기구 목적이 유동성 지원인 만큼 부실 이전 등 방지를 위해 매입신청 증권사도 후순위 투자자로 25% 이상 참여하게 했다. 매입신청 ABCP의 위험 수준에 따라 필요시 일정 수준이 담보를 제공하는 구조다. 필요시 협의를 거쳐 조기 종료 또는 연장도 가능하다.

우선 매입대상증권은 신용등급 A2등급의 PF ABCP가 대상이다. 증권사별 매입한도는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주관사인 메리츠·한국투자·NH투자증권이 매주 단위로 차환 만기 물량에 대해 신청을 받아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금리는 시장금리 상황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중소형 증권사의 유동성 우려는 충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증권금융, 산업은행, 은행권의 유동성 공급 등이 결합돼 조만간 단기 자금시장, 채권시장 경색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기관투자자와 일반법인 등이 시장 불안을 우려해 필요자금 대비 과도하게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증권사 신탁, 일임자금 환매가 급증하고 채권시장 불안정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만큼 과도한 환매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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