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출로 복합위기 정면돌파"… `빈 살만 효과` 극대화 드라이브

김미경 2022. 11. 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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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수출 기업들이 알아서 잘 클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며 "다시 수출을 일으키려면 산업전략은 물론, 금융시스템 등 모든 분야와 정책을 수출 확대라는 목표에 맞춰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이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등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자 수출에 정책적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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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첫 수출전략회의
"전략·문제점 직접 점검" 강조
세계 5대 수출대국 목표 제시
네옴시티 계약 추가성과 기대
"먹고사는 문제 여야 따로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최상목 경제수석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차 수출전략회의 결과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수출 기업들이 알아서 잘 클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며 "다시 수출을 일으키려면 산업전략은 물론, 금융시스템 등 모든 분야와 정책을 수출 확대라는 목표에 맞춰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윤 대통령은 '세계 5대 수출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재동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첫번째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 민간협회 및 기업, KOTRA·한국수출입은행 등 수출 관계기관 등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우리 경제는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다. 사실상 모든 산업 분야가 수출과 직간접으로 전부 연결돼 있다"며 "수출이야말로 국민들의 일자리의 원천"이라고 수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민간주도 시장중심의 성장기조를 택하고 있으나 수출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민간기업이 알아서 하라고 할 수가 없다"며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 부처에 '기업돕는 조직'으로의 체질개선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 선봉장 역할도 자임했다. 윤 대통령은"지금과 같은 이런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는 수출 증진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해야 한다"며 "앞으로 제가 직접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증진에 관한 전략과 문제점들,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점들을 직접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외순방 등 외교행보에 대해서도 안보를 제외한 모든 행정력을 공급망 안정화와 자원 획득과 같은 비즈니스 현안에 맞춰 진행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글로벌 에너지안보 위기 속에서 한국 원전과 방산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제회의 등 해외 정상외교에서 한국 원전과 방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을 직접 체감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우리의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최근 아세안과 사우디를 비롯한 정상 외교와 연계된 다양한 분야의 수출, 수주 기회가 실질적인 성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수출 관계 기관에서 민간을 아주 확실하게 밀어주고 지원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이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등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자 수출에 정책적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사우디 '비전 2030'의 중점협력국으로서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각인했고, 네옴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확보했다. 또 제조, 스마트인프라, 청정에너지, 신산업 등 2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우디와의 MOU는 내용이 구체적이고 사우디 측의 실행의지가 강해 실현가능성도 매우 높다"며 "최소 5000억달러 규모의 네옴시티가 구체화하면 추가 성과가 더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에도 '수출 협치'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 수출전략핵심 품목이 될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i-SMR 관련 예산에 대해 야당이 전액 삭감을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마저도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또 기업이 죽고 사는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춰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초당적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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