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조 채안펀드 가동… 오늘부터 증권사 ABCP 매입

신하연 2022. 11. 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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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와 산업은행 등이 출자해 조성한 1조8000억원 규모의 이른바 '제2의 채권시장안정펀드'가 가동을 시작했다.

매입대상증권은 A2등급(상환 능력이 우수한 편이지만, 안정성이 A1보다는 낮음)의 PF-ABCP로 증권사별 매입한도는 2000억원이다.

또 매입기구의 목적이 유동성 지원인 만큼 부실이전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매입신청 증권사도 후순위 투자자(25% 이상)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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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30일까지 운용
유동성 우려 해소 기대
연합뉴스 제공.

대형 증권사와 산업은행 등이 출자해 조성한 1조8000억원 규모의 이른바 '제2의 채권시장안정펀드'가 가동을 시작했다. 단기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증권사도 한숨 돌릴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메리츠·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참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24일부터 본격적으로 ABCP 매입을 개시한다.

매입대상증권은 A2등급(상환 능력이 우수한 편이지만, 안정성이 A1보다는 낮음)의 PF-ABCP로 증권사별 매입한도는 2000억원이다. 자금을 집행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유동화증권매입프로그램' 주식회사를 통해 내년 5월 30일까지 운용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25%)가 중순위 투자자로, 증권금융(25%)과 산업은행(25%)이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또 매입기구의 목적이 유동성 지원인 만큼 부실이전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매입신청 증권사도 후순위 투자자(25% 이상)로 참여한다.

SPC 공동주관사인 메리츠·한국투자·NH투자증권은 24일부터 오는 12월 2일까지 차환만기가 도래하는 ABCP에 대한 매입신청을 접수한다. 우선 24일부터 5개 증권사가 이미 신청한 2938억원을 전액 사들일 계획이다. 향후 주 단위로 차환만기 물량에 대한 신청을 받아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 금리는 시장금리 상황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매입신청 ABCP의 위험수준에 따라 필요시 일정수준의 담보를 제공하는 구조"라며 "필요 시 프로그램 참여기관의 협의 등을 통해 조기종료 또는 연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증권사가 보증한 PF-ABCP 전체 규모는 20조2867억원이다. 이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가 보증한 A2 등급 ABCP는 1조5226억원으로, 이 중 1조1244억원(73.5%)이 연말까지 만기 도래한다.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PF 시장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가운데 채무 보증을 제공한 증권사의 경우 차환에 실패하면 자체 매입으로 물량을 막아야 하는데, 그 중 한 곳이라도 유동성 부족으로 물량을 소화해내지 못할 경우 연쇄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의 유동성 우려는 충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한은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증권금융, 산업은행 및 은행권의 유동성 공급 등이 결합돼 조만간 단기자금시장 및 채권시장 경색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기관투자자와 일반법인 등이 시장불안을 우려해 필요자금 대비 과도하게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증권사 신탁, 일임자금 환매가 급증하고 채권시장 불안정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만큼 과도한 환매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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