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만에 또…미국 월마트서 총격사건으로 7명 숨져
22일(현지시간) 밤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있는 대형마트 매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체서피크 월마트 슈퍼센터 내부에서 한 괴한이 직원 등을 겨냥해 총격을 가하면서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오후 10시 12분쯤 경찰이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을 땐 총격은 이미 멎은 상황이었고, 용의자도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 수색 결과 희생자 6명과 용의자 등 총 7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총격은 매장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신 한 구는 매장 밖에서 발견됐다. 부상자 중 5명은 인근 노퍽 종합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서피크 경찰의 리오 코진스키 대변인은 “경찰이 도착했을 땐 총격이 이미 멈춘 상태였다”며 “경관들이 총을 쏘진 않은 것으로 보이나, 용의자가 자해로 숨졌는지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해당 마트의 직원이거나 과거 일했던 경력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이후 마크 솔스키 체서피크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해당 마트의 직원이었다며 범행을 저지른 후 스스로를 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9일 콜로라도주의 한 성 소수자 클럽에서 총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지 사흘 만에 발생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월마트는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체서피크 매장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자들과 지역사회, 그리고 우리 직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즈 루커스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은 “많은 생명을 앗아간 이 총기 사고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낼 때까지 쉬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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