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23개월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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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체감 경기가 23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나빠졌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부동산 경기 둔화 등에 따라 비제조업 위주로 업황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제조업 체감 경기는 나아졌지만, 비제조업 체감 경기는 악화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업황이 호전됐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주요국 금리 인상 등에 따라 체감 경기 악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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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非제조업 업황 악화
국내 기업의 체감 경기가 23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나빠졌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부동산 경기 둔화 등에 따라 비제조업 위주로 업황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5로, 전달(76)보다 1포인트 내렸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0년 12월(75) 후 1년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BSI가 100보다 크면 업황이 좋다고 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나쁘다고 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체감 경기는 나아졌지만, 비제조업 체감 경기는 악화했다. 11월 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같은 기간 3포인트 하락한 76이었다. 특히 도소매업(75)이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5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 업황 BSI는 2020년 9월(60) 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64를 기록했다.
12월 전 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이달(76)보다 2포인트 내린 74였다. 이는 지난해 1월(70) 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업황이 호전됐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주요국 금리 인상 등에 따라 체감 경기 악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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