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케냐 정상회담…尹 "케냐 발전 지원" 루토 "원자력 협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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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케냐 대통령을 만나 "동아프리카 경제의 관문인 케냐 발전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협력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루토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길러진 인적자원과 정부 주도의 효율적인 개발전략을 통해 빠른 시간에 경제 강국으로 도약한 모범 사례인 만큼 케냐의 의료 및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한국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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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진형 교통 체계 '관심'…'2022-26년 EDCF 10억불 차관 기본 약정'
(서울=뉴스1) 김일창 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케냐 대통령을 만나 "동아프리카 경제의 관문인 케냐 발전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협력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루토 대통령은 원자력 도입과 지능형 교통 및 버스 환승 시스템 등 한국의 선진 기술과 문화를 도입하겠단 뜻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한-케냐 정상회담과 관련한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4시30분부터 5시50분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공식 방문한 루토 케냐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교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케냐 에너지와 방산 분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하는 한편, 우리나라가 개발한 새로운 벼 품종 지원을 통해 케냐의 식량안보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2024~25년) 선거에서 우리나라를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루토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의존도가 93%에 이르는 케냐는 또 다른 청정에너지인 원자력의 도입에 관심이 크다"면서 "이와 관련해 한국과 협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 나이로비시에 한국의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버스 환승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루토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길러진 인적자원과 정부 주도의 효율적인 개발전략을 통해 빠른 시간에 경제 강국으로 도약한 모범 사례인 만큼 케냐의 의료 및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한국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아울러 케냐산 농산물의 한국 수출 확대를 희망했다.
정상회담 직후 양국은 '2022-2026년 대외협력기금(EDCF) 10억불 차관 기본 약정'을 체결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기본 약정 이행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농업 현대화 분야 등에서 기여 외교를 확충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케냐 진출 지원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토 대통령의 방한은 케냐 대통령으로서는 고(故) 모이 대통령 이후 32년 만이다. 특히 취임 2개월 만에 아시아 첫 방문 국가로 한국을 선택해 윤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루토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아시아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케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자 동아프리카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 국가다. 1964년 수교이래 자유민주주의를 기치로 우리나라와 오랜 우호관계를 유지해 온 전통적인 우방국"이라고 강조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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