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수출전략회의 주재… 부처·기관 총력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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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연 것은 한국 경제의 한 축인 수출이 흔들리는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다.
수출 관련 각 부처와 기관이 총력 지원 체계를 구축해 지원에 나서지 않으면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던 수출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도 줄어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정부는 총수출의 78.2%를 차지한 15대 주력 업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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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투자 계기로 중동진출 다변화
UAE 인프라 수주 등 고위급 채널 추진
중남미선 광물·유럽 방산 등 협력 강화
美·中 의존도 큰 수출전략 재정비 나서
모두발언하는 尹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
정부는 또 산업전략회의와 수출투자지원반 등을 통해 민간 투자 프로젝트가 신속히 이행되도록 애로 사항 해소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022∼2026년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10개 업종의 민간 투자 계획 규모는 654조원에 이른다. 아울러 내년 5월까지 초격차 유지 및 제2의 반도체 육성을 위해 산업 체질 개선을 지원하는 맞춤형 민·관 합동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부처별로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농수산식품 등 새로운 수출 유망 분야 발굴에 나선다. 정부는 유망 분야 내년 수출 목표를 바이오·의료 280억달러, 농식품 100억달러, 문화콘텐츠 166억달러로 잡았다.
중남미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칠레, 브라질 등 자원 부국과 광물 협력을 강화한다. EU 시장에서는 폴란드와 원전 프로젝트를 계기로 원전시장 진출과 방산 수출을 확대한다.
우리 수출의 57%를 차지하는 3대 주력 시장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미국, 중국에는 수출 품목 다각화와 트렌드 대응에 힘을 쏟는다. 중간재 85%, 베트남 48%로 치중된 아세안 수출시장은 소비재·서비스·인프라로 다각화하고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공급망 투자를 분산한다. 무역적자가 이어진 중국 시장에선 실버(의약품), 엔젤(패션·의류), 싱글(생활용품)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재 수출에 주력한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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