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날 새면서 투자하니? 날 세면서 이자까지!

신하연 2022. 11. 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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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접어들며 글로벌 경기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채권 금리 또한 빠르게 상승하면서 채권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주식형보다 채권 ETF 출시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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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에셋·KB·한투·NH아문디 '만기채권형 ETF' 상장
금리 변동 리스크 줄여 안정적 수익
금리 하락땐 시세차익, 만기땐 이자
신용등급 A 이상 국고·은행채 투자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액은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00억원)의 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채권을 직접 사는 것보다 손쉽게 매매할 수 있고, 퇴직연금으로도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22일 첫선을 보인 '만기채권형 ETF'를 추천할 만하다. 만기채권형 ETF는 통상 ETF 매도 시점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크게 달라지는 기존 채권 ETF와는 달리 만기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만기가 되면 자동 상장폐지된다. 지난 8월 한국거래소가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 '만기 있는' 채권형 ETF 상장이 가능해졌다.

만기채권형 ETF는 동일한 만기를 지닌 채권만 편입하고, 투자신탁(펀드) 만기를 여기에 맞춤으로써 직접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령 잔여 만기가 5~7년인 채권을 편입·운용하는 일반 채권형 ETF는 앞서 담았던 채권 잔여만기가 4년이 되는 경우 이를 빼내고 신규로 7년 만기 채권을 담는다. 반면 만기 매칭형 ETF는 특정 시점(2025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골라 담고, 2025년이 오면 자동 상장폐지 된 후 최종 현금으로 청산하는 식이다.

중도 매매 대신 만기 보유를 지향하고, 투자기간의 시장금리 변동성 노출을 최소화해 예측 가능한 안정적 수익 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금리 하락 시 시세차익에 따른 자본소득을 기대할 수 있고,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만기까지 투자할 경우 이자소득을 얻을 수 있을 수 있다. 또 금리 상승기에 채권 가격이 낮아진 상태에서 투자하면 수익이 늘어난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금리가 떨어질 경우(채권 가격 상승) 시세 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 통상 신용등급 A 이상의 우량채에 투자해 디폴트(부도) 리스크도 낮다.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NH아문디자산운용 등 5개 운용사는 22일 만기 채권형 ETF를 동시 상장했다. 국고채·은행채·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 총 8종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투자대상이 국채, 은행채, 회사채 등 고루 분포돼 있고 크레딧물의 신용등급도 AA+, AA-, A+ 이상 등으로 다양하다"며 "존속기한 또한 1년 내외에서 10년까지로 구성돼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라인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ETF가 투자한 채권이 디폴트(상환불능)에 빠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채권에 대한 기본적인 용어와 원리 정도는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면서 "요즘처럼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때는 국고채나 은행채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접어들며 글로벌 경기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채권 금리 또한 빠르게 상승하면서 채권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주식형보다 채권 ETF 출시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에서도 만기 있는 채권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만기 연도가 지정된 ETF나 벤치마크별(3개월, 2년, 10년물) ETF 등 총 24개 종목(약 30조 652억 원)이 상장돼 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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