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어제 처음 만났다"…노진혁을 움직인 성민규 단장의 '집착·집요함'

2022. 11. 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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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성민규 단장님께서 집착과 집요함의 끝을 보여줬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노진혁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22억원, 연봉 24억원, 옵션 4억원으로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진혁은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 '특별 지명'을 통해 NC 다이노스의 선택을 받았다. 노진혁은 2013년 1군 무대를 밟았고, 117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8년 11홈런 타율 0.283 OPS 0.768을 기록하며 본격 주전 자리를 꿰찼다.

노진혁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임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일발장타 능력이다. 노진혁은 2018년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 5년간 네 차례나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115경기에 15홈런 75타점 타율 0.280 OPS 0.808을 기록, 생애 첫 FA를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딕슨 마차도가 떠난 이후 롯데는 유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단순 영입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2021년 오프시즌부터 노진혁을 주목하기 시작했고, 성민규 단장의 끝없는 노력과 진심이 노진혁에게 닿았다.

노진혁은 "협상 첫날부터 성민규 단장님께서 '00시부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당시에 바로 만남을 갖지는 않았지만, 어제(22일)까지 집착과 집요함의 끝을 보여줬다. 이러한 적극성이 나와 가족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며 "솔직히 이렇게 많은 금액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롯데에서 과분한 대우를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롯데와 NC가 제시한 금액은 50억으로 같았다. 그렇다면 왜 노진혁은 롯데를 선택했을까. 노진혁은 "NC와는 단장님과 어제(22일) 처음 만남을 가져서 금액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NC와 롯데가 제시한 금액은 같았다. 롯데는 어젯밤, NC는 오늘(23일)까지가 데드라인이었다. 보통은 금액이 같을 경우에는 움직이지 않는데, 롯데에서 더 대우를 받고 인정을 해주는 느낌이 들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결국 양의지의 잔류를 이끌어내지 못한 뒤 노진혁에게 계약 의사를 밝힌 NC의 소극적인 행보와 달리 FA 협상이 시작된 첫날부터 영입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힌 롯데의 움직임이 노진혁이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노진혁은 "2시간 30분 내에 행선지를 결정했어야 했다. 정말 힘들었다. 우승을 했을 때도 이렇게까지는 울지 않았는데, 아내와 정말 많이 울었다"고 설명했다.

눈물을 쏟아낼 정도로 NC를 떠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노진혁은 "NC 팬들께는 의리를 못 지키고 떠나는 것에 대해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과분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비록 팀을 떠나게 됐지만, 마산구장부터 NC파크까지의 좋은 추억을 감사하게 간직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진혁은 롯데 팬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롯데가 보강을 잘한 것 같다. 항상 롯데 팬분들께서 그리워하셨던 것이 가을 야구인데, 가을에 또 한 번 웃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빨리 적응하고 팀에 잘 녹아들도록 열심히 하겠다.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단장과 노진혁.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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