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지니 안 팔고 '노후연금'으로…주택연금 가입 늘고 중도해지 줄고

김성훈 기자 2022. 11. 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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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집값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집을 팔기보다는 주택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모두 1만 71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42% 급증했습니다. 

이로써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 수는 1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주택연금은 보유한 주택을 주택금융공사에 담보로 맡기고, 매달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집값 하락과 물가상승으로 은퇴 이후 생계비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낮아지면서 가입을 유보했던 고객들이 주택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존 연금 가입자들의 중도해지는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중도해지 신청은 모두 17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급감했습니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택연금은 집값 상승기에는 중도해지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금을 받는 것보다 매매로 시세차익을 얻는 게 낫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주택연금 활성화를 위해 가입 기준을 공시가 9억 원에서 12억 원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경기가 어려워지면 미래 불확실성에 대해 주택금융공사가 좀 더 리스크를 지고, 주택 소유자에게 유리하게 자산 평가를 해서 연금지급액을 좀 늘릴 수 있는 측면이 하나 있을 수 (있겠고요).]

주금공은 매년 1회씩 집값 상승률과 이자율 추이 등을 고려해 주택연금 월 지급액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집값 하락세 등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월 지급액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가입 전에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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